2024년 4월 24일(수)

방송 촬영장 핫뉴스

[펀펀한 현장]"첫 녹화? 그레잇!"…이상민X장희진의 '살미도'

강선애 기자 작성 2017.10.27 13:28 수정 2017.10.27 14:00 조회 3,742
기사 인쇄하기
살미도 첫녹화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당신은 무엇에 미쳐있나요?”

누구든 푹 빠져있는 무언가가 존재한다. 그 대상은 물건일 수도 있고, 사람일 수도 있고, 어떤 행동일 수도 있다. 반대로 꽂혀있는 뭔가가 없이, 그냥 평범하고 순탄한 삶을 지낼 수도 있다.

SBS 신규 예능프로그램 '살짝 미쳐도 좋아'(이하 '살미도')는 제목 그대로, 살짝 미쳐있다고 말해도 될 만큼 뭔가에 열정적으로 빠져있는 스타를 조명한다. 매회 다양한 분야의 스타들이 게스트로 출연, 그들이 요즘 푹 빠져있는 취미와 관심사를 소개하며 그것을 즐기는 모습을 엿보는 프로그램이다.

스타들이 각자 생활과 성향에 맞게 자신이 좋아하는 걸 즐기며 살아가는 모습은 요즘 주목받는 욜로(YOLO, YOU ONLY LIVE ONCE) 라이프이기도 하다. 욜로를 즐기는 스타들의 모습을 통해 '살미도'는 시청자들에게 트렌디한 생활 정보를 전달하고 일상에 대한 공감을 이끌어낸다. 또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스타들의 라이프는 신선한 재미까지 선사할 전망이다.

지난 11일 서울 양천구 목동의 SBS 사옥에서 '살미도' 첫 녹화가 진행됐다. MC 이상민-장희진을 필두로 배우 홍수아, 박철민, 래퍼 나다가 게스트로 출연해 '살미도' 첫 출발의 신호탄을 쐈다.

살미도 첫녹화

녹화 들어가기 10분 전, 여성 MC 장희진이 가장 먼저 스튜디오에 등장했다. 음악프로그램이 아닌 예능 MC는 처음이라는 장희진은 살짝 긴장한 표정이었다. MC 석에 앉은 장희진은 큐 카드를 보고 대사를 곱씹으며 만반의 준비를 기했다.

이어 요즘 가장 '잘나가는 방송인' 이상민이 등장했다. 베테랑답게 이상민의 표정에선 여유가 느껴졌다. 나란히 화이트 계열의 의상을 맞춰 입은 이상민과 장희진은 앞으로 보여줄 MC 호흡을 기대케 했다.

첫 녹화의 게스트들이 스튜디오에 들어섰다. 홍수아, 박철민, 나다는 자리에 앉으며 MC들과 서로 인사를 나눴다. 평소 친분이 있다는 홍수아와 장희진은 화기애애하게 대화를 나누며 웃음꽃을 피웠다.

“첫 녹화니 활기차게 가겠습니다”라는 김태형 PD의 외침에 스튜디오의 모두가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살미도'의 첫 녹화는 이렇게 시작됐다.

살미도 첫녹화

카메라에 빨간 불이 들어오고, “스타들의 열혈 라이프, '살짝 미쳐도 좋아'의 이상민입니다”, “장희진입니다” 라는 두 MC의 자기소개가 먼저 이뤄졌다. 이상민은 “전 방송 생활 하면서, 희진 씨를 처음 봐요”라고 말했다. 이런 이상민의 말에 장희진은 과거 같이 방송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장희진을 기억하지 못하는 이상민의 허당기에 현장은 웃음바다가 됐다.

이상민은 장희진에게 무엇에 미쳐있냐고 물었다. 장희진은 '혼술'에 빠져있다고 대답했다. 장희진의 대답에 게스트 박철민이 “혼자 술 하지 말고, 같이 하자”라고 제안했다. 나다 역시 자신도 혼술에 미쳐있다며 “우리 셋이 같이 마시자”라고 말했다. 혼술에 미친(?) MC와 게스트들. 출발부터 서로의 쿵짝 호흡이 좋았다.

유머러스한 성격의 박철민은 특유의 입담으로 촬영장 분위기를 재밌게 이끌었다. 나다의 갈매기 모양 눈썹을 보고 “눈썹이 정말 아름답다. 이렇게 나기 힘들지 않나”라고 농담을 던져 초반 딱딱한 분위기를 부드럽게 풀었다. 신스틸러로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는 비결에 대해 “싼 맛에 쓰는 것”이라고 셀프 디스를 해 주변의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살미도 첫녹화

무언가에 열정적으로 살짝 미쳐있는 스타, 일명 '미스타'로 가장 먼저 홍수아가 소개됐고, 홍수아의 일상 모습을 담은 VCR이 플레이됐다. '대륙의 여신'으로 불리며 중국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홍수아는 자신의 중국 생활을 방송 최초로 공개했다. 홍수아는 청순가련한 외모와 달리, 중국에서 오리목과 오리내장, 천엽 등을 맛있게 먹는 남다른 식성을 자랑했다. '대륙급 스케일'의 먹방에 MC 이상민과 장희진을 비롯, 게스트 박철민과 나다까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두 번째 '미스타' 박철민의 라이프가 공개됐다. 박철민은 50대임에도 불구하고 야구에 미쳐있는 일상을 소개했다. 8개의 사회인 야구팀에 소속돼 총 9개의 리그에 뛰고 있다는 그는, 촬영이 없는 날에는 무조건 야구를 한다고 했다. 하루에 2~3게임 뛰는 경우도 많다는 그는 매니저마저 야구선수 출신으로 뽑았을 정도. 70세가 되어도 야구가 하고 싶어 유연성을 키우기 위해 따로 요가까지 한다는 박철민은, 그런 노력과 열정에 힘입어 나이와 상관없이 야구 실력이 상당했다.

개성 넘치는 랩과 일명 '춘장 메이크업'으로 화제를 모은 래퍼 나다는 세 번째 '미스타'로 자신의 일상을 소개했다. 나다는 집과 가족을 공개했는데, 특히 래퍼 빈지노를 닮은 훈남 오빠의 등장으로 주변의 부러움을 샀다. 나다는 또 한 동물에 미쳐있는 독특한 일상으로 시선을 모았다. 집에서 키울 수 없는 동물이라 대신, 관련 인형은 기본, 가방, 컵 등 웬만한 생활용품들이 모두 그 동물과 연관돼 있었다. 여기에 나다는 동물 언어(?)로 가족과 대화까지 가능, 제대로 미쳐있다는 게 뭔지를 보여줬다.

살미도 첫녹화

'살미도' 첫 녹화에 공개된 홍수아-박철민-나다의 일상과 이들이 뭔가에 미쳐있는 모습은 흥미를 돋우기에 충분했다. 각각의 VCR을 보며 스튜디오에선 MC와 게스트들의 다양한 토크가 이어졌다. 홍수아-박철민-나다는 자신의 이야기를 꾸밈없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상민은 능숙하게 대화를 이끌었고, 장희진은 시청자가 궁금할 만한 것들을 MC로서 콕콕 짚어 물었다. 이상민과 장희진은 처음 호흡을 맞추는 것치곤 자연스러운 진행으로 앞으로를 기대케 했다.

이상민-장희진의 MC 호흡과 살짝 미쳐도 좋은 스타들의 은밀하고도 특별한 일상 공개가 관심을 모으는 '살미도'는 오는 28일 토요일 밤 12시 25분 첫 방송된다. 이어 29일 일요일 오전 11시 30분 SBSfunE, 30일 월요일 밤 9시 SBSPlus, 밤 11시 SBSMTV를 통해서도 방송될 예정이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광고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