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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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st TSA] "강다니엘 어디?"vs"송강호도 반한 애교"…환희와 아찔의 순간5

김지혜 기자 작성 2017.10.27 20:22 수정 2017.10.27 20:41 조회 4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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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제1회 더 서울 어워즈가 성공적인 첫발을 내딛었다.

27일 오후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개최된 제1회 더 서울 어워즈는 올해 최고의 드라마와 영화를 꼽는 것은 물론 최고의 배우들을 가리는 자리인 만큼 수많은 스타들와 팬들이 함께했다.

SBS 중계로 약 2시간 동안 치러진 시상식에서는 환희와 아찔함이 교차하는 흥미진진한 순간들이 있었다.

더서울

◆ 강다니엘이 없다?…'의사소통 미스'

영화부문 신인상을 시상하는 순서였다. 남녀가 짝을 이뤄 수상을 했던 전 순서와 달리 함은정만 홀로 무대 위에 모습을 드러냈다. 사회를 본 전현무는 "시상자로 나오려고 했던 강다니엘이 교통체증으로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며 "걱정 마시라. 오늘 축하 무대는 차질없이 할 것이다"라고 고지했다. 결국 함은정 혼자 시상을 했다.

그러나 강다니엘 측은 사실과 다르다고 입장을 밝혔다. 소속사 측은 "워너원의 더서울어워즈 출연(축하무대)이 계획돼 있던 것은 맞다. 하지만 주최측에서 오늘 강다니엘에게 시상까지 제안했다. 가능하면 하려 했으나 시간이 맞지 않아 불가능 의사를 미리 밝혔다. 지각한 게 아니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 정상훈 "오늘은 제가 주인공이니까 저 좀"

정상훈은 '품위있는 그녀'로 드라마 부문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힘들었던 연극 배우 시절을 거쳐 지금의 자리에 오른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이때 카메라가 객석에 앉아있던 류준열을 잡았고, 팬들은 크게 환호성을 질렀다. 

무대 위 모니터를 통해 이 모습을 본 정상훈은 "오늘은 제가 주인공이니까, 저 좀 봐주세요"라고 센스있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더서울

◆ 송강호, 김세정의 애교에 '아빠미소'

김세정은 드라마 '학교'로 인기상을 받았다. MC 전현무는 무대에 올라온 김세정에게 "방송 당시 유행했던 '똑땅해' 애교 좀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김세정은 쑥쓰러워 하면서도 "드라마와 영화를 불법 다운로드로 받아보면 똑땅해"라고 혀짧은 목소리와 귀여준 포즈로 애교 연기를 보여줬다. 

이때 카메라가 송강호를 비췄고, 그는 아빠같은 흐뭇한 미소로 김세정을 바라봤다.

◆ '딸 가진 아빠' 지성, 공감된 고충 토로

지성은 드라마 '피고인'으로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시청률 28%를 기록하며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의 주역이었지만 마냥 행복한 것만은 아니었다. 사회의 어두운 면을 다룬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겪은 고충을 밝혀 공감을 샀다. 지성은 "밝고 유쾌한 드라마가 아닌 어두운 드라마였다. 배우로서 의미 있는 드라마를 만드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딸로 나온 신린아 양에게 어른으로서 그런 역할을 시키는 게 미안했다. 또 왜 이 드라마를 선택했나 이런 연기를 하는지 힘들었다. 비슷한 처지에 계신 분들에게 죄송스러웠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러나 "저도 딸 가진 아빠로서 요즘 무서운 사건들이 많다. 우리 드라마를 통해서라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돼서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기에 건강한 사회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면서 드라마가 끼친 긍정적 파급력에 의미를 부여하며 소감을 마무리 했다.

나문희

◆ 나문희, 300만 울린 스피크를 라이브로

영화 '아이 캔 스피크'로 영화 부문 여우주연상을 받은 나문희는 "정말로 행복합니다"라며 함밤웃음을 지어보였다. 일흔 일곱살의 나이에 생애 첫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거머쥔 나문희는 "이 나이에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후배들이 나를 보면서 여든 살까지 연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미있는 말을 전했다.

전현무는 나문희에게 영화 속 영어 대사를 한마디만 해달라고 부탁했다. 나문희는 영화의 백미이자 300만 관객을 울린 워싱턴 의회 연설 장면을 영어로 재연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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