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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픽처] 김수현 떠난 영화계…20대 남자 배우 기근

최종편집 : 2017-11-03 16:28:40

조회 : 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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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김)수현이도 가고, (강)하늘이도 가고…"

아시아의 여심을 사로잡던 스타 김수현이 국가의 안위를 책임지는 군인이 됐다. 지난달 23일 나라의 부름에 따라 경기도 파주 전진신병교육대대로 입소했다.

김수현의 입대는 국내뿐만 아니라 아시아의 빅뉴스였다. 2012년 드라마 '해름 품은 달', 2014년 '별에서 온 그대'로 국내외 최고의 스타 자리에 올라 아시아를 호령해온 한류 스타기 때문이다. 한창 활동에 박차를 가할 시기기에 2년 공백은 큰 아쉬움이다. 팬에게도, 방송가에도, 영화계에도.

영화계에서 20대 배우는 10대와 40대를 잇는 허리다. 특히 김수현은 영화 전체를 이끌고, 나아가 흥행까지 책임질 수 있는 자리에 올라선 독보적인 배우였다.

'은밀하게 위대하게'(2013)는 김수현의 활약에 힘입어 전국 800만 흥행을 이뤄냈고, '리얼'(2017)은 김수현의 이름만으로 중국 알리바바 그룹의 영화 제작사 알리바바 픽처스의 대규모 투자를 이끌어냈다. 한마디로 걸어 다니는 흥행 보증 수표였다.

최근 몇 년간 김수현은 충무로 캐스팅 1순위 배우로 꼽혀왔다. 비록 전작 '리얼'이 흥행에 실패하긴 했지만, 유일한 실패였다. 이 영화의 실패가 김수현의 위상을 떨어뜨릴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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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의 입대로 충무로 20대 남자 배우 기근 현상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수현과는 개성과 매력이 확연히 다르지만 역시 실력과 인기가 보장된 강하늘도 지난 9월 입대했다. 또 다른 주연급 배우인 최승현은 불미스러운 일로 의경 신분이 박탈됐으며 재입대를 해야 한다. 최승현의 경우 제대하더라도 컴백하기까지 여론을 살펴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 20대 남자배우 중 주연급으로 급성장한 배우로는 도경수가 있다. 도경수는 신하균과 함께한 '7호실'의 개봉을 기다리고 있으며, '과속스캔들', '써니'를 만든 강형철 감독의 신작 '스윙키즈'에 주연으로 발탁돼 촬영 중이다.

군대 공백이 배우의 인기와 지명도에 큰 타격을 주는 시대는 갔다. 오히려 제대 이후 인기를 공고히 하거나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는 경우가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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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배우가 송중기와 이제훈이다. 송중기는 영화 '늑대소년'으로 스타덤에 오른 뒤 바로 입대했다. 공백에 대한 우려는 컴백작 '태양의 후예' 한 편으로 날려버렸다. 최고 시청률 38%를 돌파하며 국내는 물론 아시아를 호령하는 한류스타로 도약했다. 

'젊은 연기파' 이제훈은 제대 후 내놓은 영화 '박열'과 '아이 캔 스피크'가 연속으로 흥행에 성공하며 연기력뿐만 아니라 티켓 파워도 확실하게 인정받았다. 

데뷔 전 일찌감치 군대를 다녀와 이제 막 서른 줄에 들어선 젊은 배우 중에는 류준열, 박서준도 최근 눈부시게 성장 중이다.

영화계에서는 남자배우의 20대는 패기가 아름답고, 30대는 열정이 솟구치며, 40대는 관록이 아름다운 시기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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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영화 제작자는 "20대 남자배우 기근 현상은 심화됐지만, 당장 큰 문제는 아니다. 김수현과 강하늘의 경우 지금도 대단했지만, 30대가 더욱 기대되는 배우들이다. 배역 선택의 폭 역시 30~40대가 훨씬 넓다. 브라운관에 비해 스크린의 경우 연륜과 경험이 무르익을 때 빛을 발하는 경향이 더욱 뚜렷하다."고 말했다.

김수현과 강하늘의 빈 자리는 누군가가 채울 것이다. 종전의 배우가 도약할 수도 있고, 새로운 배우가 발견될 수도 있다. 그러나 두 사람의 존재감은 대체돼 사라지는 게 아니다. 군대에서 본분을 다하고 사회에 돌아왔을 때 더 크고 넓게 채워야 할 자리가 마련돼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타이머를 맞춰놓고 두 사람을 기다리는 곰신(군대 간 남자 친구나 애인을 기다리는 여자들을 일컫는 신조어)팬들이 국내 뿐만 아니라 아시아에도 많다.   

ebada@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