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4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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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스夜]김어준의블랙하우스 유대균이 말한 #유병언 #세월호 #국정원

작성 2017.11.04 23:55 수정 2017.11.05 01:41 조회 2,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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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SBS연예뉴스 | 손재은 기자]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유대균이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4일 방송된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서 김어준은 프랑스 파리에서 고(故)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남 유대균을 만났다.

김어준은 “세월호와 관해서 두 가지 시선 있다. 다 밝혀진 해상 교통사고 이거나 밝혀지지 않은 진실이 있다는 것이다”라고 유대균과의 만남을 예고했다.

유대균은 “한국을 떠난 이유는 거짓말 재료가 되기 싫어서 떠났다. 한국 사람들이 우리 집안 대해 욕을 한다. 나는 그것이 밉지 않다. 돈에 눈이 먼 유 씨 일가 부실한 경영을 했기 때문에 배가 침몰했다는 의도적인 공세에 사람들이 속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검거 당시 보도된 것에 대해 대부분 부인했다. “뼈 없는 치킨은 전화기 없었는데 어떻게 시켜 먹냐. 3개월 동안 만두만 먹고 살 빠지면 지금이라도 살 빼고 싶다”고 어이없어 했다.

유대균이 체포되고 국정원 문건이 등장했다. 유대균은 “나는 이용당했다”라며 “체포 후 교도소 직원들이 국정원 지적사항 문건이 보도되고 있다는 것을 조금씩 알려주기 시작했다. 국정원 지적사항 문건 덮는데 내 체표가 이용당했다는 것은 의심이 아니고 당연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유대균은 유병언 전 회장에 대한 죽음에도 의구심을 드러냈다. “아버지는 검은색 계열 옷 잘 안 입었는데 사망했을 모습에는 어두운 색 옷을 입고 있다. 아버지는 술을 잘 안 한다”며 “아버지가 자연사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버지는 금수원(구원파 근거지)에서 나가면 본인이 죽을 거라는 것도 직감을 했다. 아버지가 금수원을 나가는 순간을 기다린(특정세력의) 사람들이 있었다”라며 “아버지는 금수원을 나가면 완전히 그들의 표적이 돼 언젠가 죽음에 이른다는 걸 예상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어준이 “금수원이 내건 현수막에 어떤 내막이 있는 건가?”라고 묻자 유대균은 “(세월호) 사건이 조작되고 있다 하는 것을 국민들이 알았으면 하는 게 아닌가. 정권 사수를 위해서라면 정치적 벌언을 서슴없이 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김기춘 실장이 개입됐다는 것을 (금수원에서) 폭로하는 말이었다”고 답했다.

청해진 해운 실제 경영자에 대한 이야기도 꺼냈다. “청해진 실제 주인이 누군지 나도 모르겠다. 나는 10년 동안 간 적이 없다. 아버지도 방문한 바 없다”며 “나에게 세월호 관련 수사를 한 적이 없다. 판결문 자체에도 세월호에 세 자가 없다”고 했다.

유대균은 “체포됐을 때 검사 출신 변호사 한 명이 왔다. 담당 변호사가 아닌데 왔더라.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아버지에게 죄를 몰고 당신은 면죄부를 받는 게 어떠냐 하더라. 얼핏 들으면 나를 위한 말 같지만 배 사고 모든 것을 아버지에게 돌린다는 말을 하니 말을 하고 싶지도 않고 화가 많이 났다”고 털어놓기도.

국정원과 세월호와의 관계에 관해서는 “세월호 참사가 일어나기 전에 몰랐는데 아버지 사진 전시실에 방문하는 손님을 가정해서 왔었는데 그 사람들이 국정원 직원이라고 누군가 말해줘서 알았다. 그 사람들 정보를 알아야 겠다 하니 소개를 해준 사람들에게 신분을 노출시키지 말아 달라 했다더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세월호와 관련해서는 나 역시 슬프고 괴롭다. 그래서 이런 슬픈 사실들이 일어나면 안 되기 때문에 그 원인과 이유들이 밝혀져야 한다”고 전했다.

김어준은 인터뷰 후 “유대균의 말은 진실일까요? 거짓일까요? 그것은 알 수 없지만 질문하기를 멈추지 않겠습니다”고 했다.

'김어준의 블랙 하우스'는 유대균과의 인터뷰 외에도 박근혜 전 대통령 5촌 살인 사건을 파헤쳤다.

사진=SBS
손재은 기자 jaen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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