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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故 김광석 아내 서해순 최종 수사 발표…'무혐의' 날듯

김지혜 기자 작성 2017.11.09 08:27 수정 2017.11.09 09:38 조회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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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순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가수 故 김광석의 딸 서연 양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을 수사해왔던 경찰이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한다.

8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따르면 오는 10일 오전 중 故 김광석의 아내 서해순이 받고 있는 유기치사·소송 사기 혐의에 대한 수사 결과를 공개한다. 재수사 결과 특이점이 없어 '혐의없음' 결론이 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 故 김광석의 딸 서연 양의 사망 사실이 10여 년 만에 알려진 가운데 서해순 씨가 119 신고를 늦추는 등 딸을 사망토록 방치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은 지난달 12일 서해순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유기치사 혐의와 관련해서 서연 양 사망 당시 상황, 평소 서연 양의 양육 상태, 외국 학교 생활 등을 집중적으로 물었다.

경찰은 "사망 원인에 대해 병원에서는 서연 양의 증상에 대해 확정 진단은 내리지 않았지만, 정신 지체와 신체 변형을 유발하는 '가부키 증후군'으로 가장 의심이 된다는 소견을 내렸다"고 전했다.

가부키 증후군은 특이한 얼굴, 골격계 기형, 지문학적 이상, 정신 지체, 성장 지연 등 5가지 기본 증상을 보인다. 관리 소홀 시 면역력이 크게 떨어지며, 치료 방법이 없어 보존 치료만 가능하다. 

서연 양은 2007년 12월 23일 경기 용인 자택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된 뒤 숨졌다. 당시 경찰의 부검 결과 사망 원인은 급성 화농성 폐렴이었다. 몸에서는 감기약 성분 외에 다른 약물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다.

경찰은 "가부키 증후군이 있을 경우 면역력이 일반인보다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폐렴이 일반인보다 급속도로 번질 수 있다는 전문의들의 소견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이같은 소견이 서 씨에게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소송 사기 혐의도 쟁점이다. 고발인인 김광석의 친형 김광복은 서 씨가 2008년 지적재산권 소송 당시 서연 양의 죽음을 숨긴 채 서연 양 양육을 이유로 조정합의를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당시 조정은 광복 씨가 먼저 제안했다"고 전했다.

서해순은 경찰에 서연 양 학교 및 양육비 관련 기록, 서연 양 병원 진료 기록, 가족사진, 저작권 소송 관련 자료 등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1일 서 씨의 3차 소환을 끝으로 관련인 조사를 마쳤다. 고발인인 김광석의 친형 김광복 씨는 두 차례 경찰에 출석했다.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와 서연양 사망을 목격한 서 씨 동거인, 당시 출동했던 경찰관과 구조대원 등 약 50명의 참고인도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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