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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당신이잠든사이에①]‘꿈으로 시작된 현실’…종합선물세트드라마

작성 2017.11.17 07:21 수정 2017.11.17 09:15 조회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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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잠사

[SBS연예뉴스 | 손재은 기자] '당신이 잠든 사이에'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SBS 수목드라마스페셜 '당신이 잠든 사이에'(극본 박혜련, 연출 오충환)가 16일 32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이날 방송은 꽉 찬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다. 재찬(이종석 분)은 우탁(정해인 분)의 사직과 최담동(김원해 분)의 죽음에 자책을 했지만 유범(이상엽 분)의 무기징역 선고를 받아냈다. 홍주(수지 분)는 재찬의 옆에서 그를 위로하며 버팀목이 돼줬다. 이후 1년의 시간이 흘렀고, 두 사람은 결혼해 달콤한 신혼을 맞았다.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누군가에게 닥칠 불행한 사건 사고를 꿈으로 미리 볼 수 있는 여자 홍주와 그 꿈이 현실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검사 재찬의 이야기. 이종석 수지 정해인 등 젊은 배우들의 신선한 연기와 박혜련 작가의 필력, 오충환 감독의 연출력이 합쳐져 수목극 왕좌를 차지했다. 

# 갓혜련의 복합장르 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종합선물세트 같은 드라마였다. 예지몽을 시작해 판타지 멜로 스릴러 법정물까지 아우르는 복합 장르물. 여러 가지 장르가 섞여 자칫 잘못하다간 중구난방 설득력 없는 이야기가 될 수도 있지만 이런 우려는 처음부터 없었다. 박혜련 작가는 '너의 목소리가 들려', '피노키오' 등 복합장르드라마로 성공 신화를 써 내려갔던 바. '당신이 잠든 사이에' 역시 탄탄한 대본을 예상케 하는 기대작이었다.

뚜껑을 열어본 결과, 역시 박혜련 작가답다는 평이다. 법정 이야기는 전문적이었고, 스릴러는 촘촘했으며, 멜로는 달달했고, 판타지는 신비로웠다. 박 작가는 각 장르의 특성을 최대한으로 살리며 비빔밥처럼 맛있는, 또 하나의 복합장르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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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예지몽이라는 소재를 시작으로 사건을 연결해 몰입도를 높였다. 반전은 옵션이었다. 현실과 꿈을 엇갈려 보여주며 하나의 사건을 전개하는 동시에 반전까지 챙긴 것. 이는 박혜련 작가의 주특기로 탄탄한 구성으로 전개해 시청자들에게 반전의 묘미를 선사했다.

# 오충환 PD의 명품 연출력
'당신이 잠든 사이에'의 작품성은 오충환 PD의 탁월한 연출력에 힘입어 안방극장에 고스란히 전해졌다. 아무리 잘 쓴 대본이 배우들의 열연으로 표현된다 하더라도, 매끄러운 연출력이 없다면 시청자가 느끼는 작품의 완성도는 극히 떨어졌을 터.

방송 전 오충환 PD는 “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특별한 드라마였다. 꿈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꿈꾼 듯한 느낌이 날거다. 배우들도 예쁘고 박혜련 작가도 사전제작으로 맞게 써줬다”라며 “1년간 열심히 준비했다. 그 모습을 기대한 만큼 나왔다고 자부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의 말처럼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완벽한 연출로 대본, 배우, OST 등 각각의 퍼즐을 제대로 맞춰 하나의 그림으로 완성해냈다. 사전제작드라마였던 만큼 후반 작업에 힘을 쏟을 수 있었다. 복합장르에 알맞게 다채로운 분위기를 자아냈고, 아름다운 영상미로 안방극장에 설렘을 전달했다. 

[종영! 당잠사②]에 계속…

사진=iHQ, SBS 캡처
손재은 기자 jaen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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