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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당신이잠든사이에②]‘이종석 끌고 수지-정해인 밀고’…배우 성적표

작성 2017.11.17 07:21 수정 2017.11.17 09:17 조회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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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잠사

[종영! 당잠사①]에 이어…

[SBS연예뉴스 | 손재은 기자]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대본 연출과 더불어 배우들의 연기도 빛났다. 안방극장에서 불패 신화를 써 내려가고 있는 이종석을 시작으로 수지(본명 배수지), 정해인 이상엽 등이 인생 연기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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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믿고 보는 배우 이종석
이종석은 극 중 한강 지검 형사 3부 검사 정재찬 역을 맡았다. 정재찬은 남홍주(수지 분)의 꿈에서 일어나는 미래의 사건 사고가 현실이 되는 걸 막으려는 캐릭터다.

이번 드라마에서도 압도적인 비주얼과 탄탄한 연기력을 자랑했다. 주연배우답게 그 중심에서 드라마를 이끌었다.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로 생기를 불어넣더니, 떠올리고 싶지 않은 기억 혹은 미래와 마주할 때는 복잡 미묘한 내면의 갈등을 올곧게 묘사해냈다. 그간의 소년미를 벗고 남자로 돌아온 모습으로 로맨틱 코미디와 스릴러를 오가며 드라마의 템포를 조절해 몰입을 도왔다.

마지막 회 오열 신은 압권이었다. 재찬이 담동(김원해 분)의 죽음 앞에서 오열하며 감사한 마음을 전하는 장면은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리기 충분했다. 그의 연기 내공이 빛나는 순간이었다.

이종석은 그동안 캐릭터 맞춤형 배우를 넘어서 각각의 작품마다 그 자체로의 캐릭터를 탄생시켰던 모습 그대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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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기력 논란 종지부 수지
사실 방송 전 수지의 연기력에 반신반의한 상황. 수지가 그동안 출연했던 드라마마다 연기력 논란에 휩싸였던 터라 그녀의 연기력에 물음표가 붙었다. 하지만 이러한 우려를 비웃는 듯 수지는 홍주의 아픔을 무리 없이 소화해 내 연기력 논란에 종지부를 짓을 만한 모습을 선보였다.    

극 초반에는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정재찬(이종석 분)에게 들이대는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시청자의 혼을 쏙 빼놓더니 중, 후반에는 직업인 기자로 복직한 뒤에는 똑 부러진 반전매력을 뽐냈다. 리포팅 신은 실제 방송 기자를 연상시킬 정도였다는 칭찬까지 받았다.

수지는 이번 배역을 연기하기 위해 현직 SBS 기자를 직접 찾아가 리포팅 레슨을 받고 자문을 구할 정도로 남다른 연기 열정을 불태웠다. 그 결과 인생 캐릭터를 만들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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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대 수혜자 정해인
정해인이 연기한 극 중 한우탁은 방송이 시작될 때까지 철저히 베일에 가려졌던 인물이다. 하지만 우탁이 홍주, 재찬처럼 예지몽을 꾼다는 설정이 밝혀진 이후 등장할 때마다 매력 포텐을 터뜨렸다.

우탁은 첫 등장부터 죽음의 위기를 피하는 모습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우탁은 재찬 덕에 자신이 죽을 뻔한 교통사고를 피한 뒤, 홍주와 재찬과 재회했을 때 특유의 넉살과 친화력으로 '삼룡이 나르샤'를 결성해 찰떡 케미를 뽐냈다.

정해인은 훈훈한 비주얼과 함께 섬세한 캐릭터 분석과 연기로 한우탁 캐릭터의 매력을 살렸다. 데뷔 이후 꾸준히 활동을 이어오다가 이번 드라마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하며 라이징 스타로서의 가능성을 톡톡히 입증했다.

이종석과 수지 정해인을 비롯해 이상엽 고성희 신재하까지 젊은 배우들은 자신의 역할을 완벽히 소화해냈다. 특히 이상엽의 경우, 악역을 맡아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바통을 이어받아 오는 23일부터는 박은빈-연우진 주연의 '이판사판'이 방송된다.

사진=iHQ, SBS 캡처
손재은 기자 jaen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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