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4일(수)

영화 스크린 현장

"미리 만나는 최고작"…씨네큐브 프리미어 페스티벌

김지혜 기자 작성 2017.11.17 18:08 수정 2017.11.17 19:12 조회 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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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큐브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예술영화관 씨네큐브가 오는 12월1일(금)부터 12월 6일(수)까지 6일간 '2017 씨네큐브 예술영화 프리미어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은 '예술영화 프리미어 페스티벌'은 국내 미개봉 신작들을 모아 소개하는 씨네큐브의 정기 기획전.

'거장 감독의 신작', '인생은 아름다워', '주목! 새로운 시선', '터닝 포인트, 인생 2막' 총 4개의 섹션을 통해

화제의 미개봉 신작 16편을 소개한다.

렛더

◆ 거장 감독의 신작

첫 번째 섹션에서는 세계적인 거장 감독들의 신작 네 편이 소개된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새로운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세 번째 살인'은 승리밖에 모르는 냉정한 변호사 시게모리가 자신을 해고한 공장 사장을 살해한 미스미의 변호를 맡게 되면서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돌이킬 수 없는'으로 세계 영화제에 주목받았던 클레어 드니 감독의 신작 '렛 더 선샤인 인'도 관객들과 만난다.

'천국보다 낯선',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으로 한국 팬들에게 친숙한 거장 짐 자무쉬의 신작 '패터슨'은 매일 비슷한 일상을 보내는 버스 운전사 '패터슨'이 자신의 하루를 비밀 노트에 시로 써 내려가는 모습을 통해 특별한 울림을 전한다.

마지막으로 칸이 사랑하는 감독 프랑소와 오종의 신작 '두 개의 사랑'은 우울증으로 정신과를 찾은 클로에가 의사 폴과 사랑에 빠져 그와의 동거를 시작하는 이야기로 '영 앤 뷰티풀'에서 '이사벨' 역을 맡아 깊은 인상을 남긴 마린 백트가 주연을 맡았고, 제70회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어 화제를 모았다.

두개의 사랑

◆ 치유와 감동의 드라마

두 번째 섹션에서는 각자의 방식으로 자신의 인생을 끌어안고 마음의 안식을 주는 따뜻한 신작 네 편이 소개된다. 먼저, 아버지의 임종이 임박했다는 소식을 듣고 고향 버건디(브루고뉴)에 10년 만에 돌아가 가족과 재회하는 주인공 장의 이야기를 그린 '백 투 버건디'는 국내 영화 팬들에게 '스페니쉬 아파트먼트', '사랑을 부르는 파리'로 잘 알려진 중견 감독 세드릭 클라피쉬의 신작으로 프랑스 버건디 지방의 와인 농장의 사계절과 함께 아름다운 영상미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워크 위드 미'는 세계적인 불교 지도자로 불리는 '틱낫한'과 그를 따라 마음 수양을 하는 이들의 이야기이다. 그들은 오직 '마음 수양'을 위해 자신이 소유했던 많은 것들을 버리고 가족을 떠난 채 프랑스 시골 마을의 한 수도원에 와 있다.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내래이션이 작품과 조화롭게 녹아든다.

2012년 출간 이후 꾸준히 국내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영화화한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바이브레이터'로 국제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히로키 류이치의 신작으로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영화의 창 부문에 초청되어 관객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프랑스의 대배우 카트린 프로와 까드린느 드뇌브의 열연이 돋보이는 영화 '더 미드와이프'는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엄마와 딸이 30년 만에 조우하며 각자의 '진짜 인생'과 마주하는 작품으로 프랑스 현지에서 개봉 이후 8개월간 초장기 상영이라는 이례적인 기록을 수립하여 화제를 모았다.

나미야

◆ 주목! 새로운 시선

세 번째 섹션에서는 세계 여러 사회 곳곳에서 벌어지는 이슈 속에 살고있는 주인공들의 삶의 무게를 다룬 작품들이 포진해있어 관객들의 호기심과 뇌를 자극시킬 예정이다. 제70회 칸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하며 국제적인 관심을 한몸에 받은 '120 BPM'은 당시 심사에 참여했던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과 배우 윌 스미스가 눈물을 흘리며 극찬을 보낸 것으로 알려진 작품으로 1990년대 초반 파리에서 에이즈로 죽어가는 동료들을 위해 정부와 제약회사를 상대로 벌인 '액트 업' 운동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로버트 패틴슨의 연기 변신으로 극찬을 받은 '굿 타임'은 뉴욕에서 동생과 함께 은행을 털다가 실패한 후 동생이 홀로 경찰에 잡히자 경찰의 수사망을 따돌리고 동생을 구하기 위해 촌각을 다투는 사투를 벌이는 범죄 드라로 제70회 칸영화제 사운드트랙상을 수상했다.

국내에도 많은 팬을 보유한 배우 '릴리 프랭키'와 '키리시마가 동아리 활동 그만둔대', '종이 달'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감독 요시다 다이하치의 신작 '아름다운 별'은 빗나가는 예보로 유명한 기상캐스터 아빠 주이치로, 야심만 넘치는 알바생 아들 카즈오, 빼어난 외모의 딸 아키코, 그리고 엄마 이요코까지 평범한 가족이 각각 화성인, 수성인, 금성인, 지구인임을 깨닫게 되면서 벌어지는 SF드라마다.

'탠저린'은 '션 베이커' 감독이 각본, 연출, 촬영, 편집, 배역, 그리고 제작까지 맡은 작품으로 틴젤타운의 크리스마스이브에 일을 하기 위해 거리로 나선 주인공 신디가 자신이 갇혀 지냈던 2일 동안 포주인 남자친구가 바람을 피운 사실을 알게 되자 그녀의 친구 알렉산드라와 충격적인 소문의 진원지로 파고들어 가는 떠들썩한 여정을 담고 있는 영화다. 제31회 선댄스영화제에 초청되어 화제를 모았다.

120

◆ 배우의 터닝 포인트, 인생 2막

네 번째 섹션에서는 현재를 과감히 벗어던지고 새로운 삶에 도전하는 주인공들의 인생 도전기가 돋보이는 영화들이 기다리고 있다. 먼저, '엠 샘'으로 국내 관객들에게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다코타 패닝이 주연을 맡은 작품으로, '세션: 이 남자가 사랑하는 법'으로 선댄스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한 벤 르윈 감독의 신작이다.

'바첼러'는 사고로 아내를 잃고 깊은 좌절감에 빠진 남자가 새로운 삶의 터전을 꾸리며 새로운 삶을 꿈꾸는 과정을 담은 작품으로, 국내에서는 '비포시리즈'로 유명한 배우 줄리 델피와 '위플래쉬'의 폭군 교수 플렛처 역으로 화제를 모은 J.K. 시몬스의 만남으로 촬영 당시 큰 화제를 모았다.

다재다능한 여성 감독 엠마 아산테의 섬세한 연출이 돋보이는 영화 '오직 사랑뿐'은 1947년 영국, 댄스파티에서 우연히 만난 세레체와 루스가 첫눈에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 당시 영국 보호령이었던 '베추아날란드'의 왕자 세레체와 '평범한 영국 여자' 루스의 뜨거운 사랑은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킨 실화 바탕의 로맨스이다.

'리브 어게인'은 무대 공포증 때문에 코러스 신세를 면치 못하는 주드가 밀린 집세 때문에 아버지 집으로 들어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음악 영화로, '마지막 4중주'의 크리스토퍼 월켄과 현재 할리우드에서 가장 핫 한 배우 엠버 허드의 부녀 호흡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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