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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마드, 논란의 화약고…강남역 사건부터 故 김주혁 모욕글까지

김지혜 기자 작성 2017.11.21 07:40 수정 2017.11.21 09:40 조회 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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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마드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남성 혐오 사이트로 알려진 '워마드'가 논란의 화약고가 됐다. 

최근 호주 어린이 성폭행 논란으로 화제가 된 워마드는 앞서 수차례 논란 글을 올려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다.

워마드가 널리 알려진 것은 2016년 강남역 살인사건 이슈에 편승하면서부터다. 당시 워마드는 강남역 살인사건 당시 범죄를 저지른 김 씨의 여성 혐오를 주장하며 관심을 모았다. 관련 게시글들이 화제를 모으며 회원 수는 2만 명을 돌파했다.

탄핵 국면에서 워마드는 비상식적인 주장을 펼쳤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됐을 당시 박 전 대통령이 여성이라는 이유로 탄핵이 됐다는 논리를 펼친 것. 워마드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지난달 30일 교통사고로 사망한 故 김주혁에게도 모욕적인 언행을 서슴지 않았다. 한 이용자는 "게임을 하다 차를 타고 있던 남자가 죽는 것을 보고 '주혁했느냐'라고 했다”는 글을 올렸고, 또 다른 이용자는 "결국 '한남(한국인 남성)'이므로 이처럼 모욕을 당하는 것이 온당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전복 요정 주혁이 탄생했다", "그 정도로 늙었으면 교통사고라기보단 자연사가 맞는 말", "참 페미니스트로 뭇 남성의 귀감", "망혼(망한 결혼) 준비 중이었는데 하늘이 도왔다" 등 차마 입에 담기도 험악한 글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워마드

최근 불거진 호주 어린이 성폭행 논란은 그중에서도 가장 충격적인 내용이다. 앞서 19일 '워마드' 회원 A씨는 자신이 호주 남자 아동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그가 올린 게시물에 따르면 A씨는 자신이 호주에서 거주 중이며, 최근 현지 남자아동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성폭행했다.

글쓴이는 "일하는 시설 내 야외수영장에서 자주 눈에 띄던 잘생긴 남자 아이를 선택한 뒤 수면제를 먹였다. 아이는 수면제를 먹고 어질어질하다 얼마 안 가 픽 쓰러졌다”며 과정을 적었다.

이어 “아이의 가족들이 모두 잠들 시각인 새벽 2시쯤까지 기다렸다가 비상키로 집에 들어가 아이를 몰래 데리고 나온 뒤 숙직실 비슷한 곳에서 성폭행했다"고 밝혀 전 국민적인 충격과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이 글의 진위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워마드(WOMAD)는 여자(woman)와 유목민(nomad)를 합성한 이름으로 극단적 여성 우월주의와 남성 혐오를 표방하는 커뮤니티다. 대중들은 워마드가 잇따른 논란과 파장을 일으키자 경멸 어린 시선을 보내고 있다.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워마드 사이트를 강제로 폐쇄해 달라'는 청원이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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