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8일(목)

영화 스크린 현장

'토이 스토리' 감독, 사내 성추행으로 자진 휴직 '충격'

김지혜 기자 작성 2017.11.22 18:00 수정 2017.11.23 09:47 조회 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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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이스토리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디즈니·픽사의 수장이자 '토이 스토리' 1,2편의 감독 존 라세터가 회사 내 성추행에 대해 사과하고 자진 휴직에 들어갔다.

21일(현지시간) 할리우드 리포터는 "존 라세터가 디즈니·픽사 직원들에게 “직원 여러분들을 실망시켰다면 깊이 사과한다. 특히 원하지 않는 포옹을 받거나 다른 어떤 방식으로든 선을 넘어선 다른 사람에게 사과하고 싶다. 디즈니 임원들과 상의한 후 6개월간 회사를 떠나겠다"는 내용의 메모를 남기고 휴직했다"고 보도했다. 

스타 제작자 하비 웨인스타인의 성추행으로 할리우드가 발칵 뒤집힌 가운데 파워맨들의 부적절한 행동이 잇따라 도마에 올랐다. 존 라세터 역시 이 스캔들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픽사의 직원들은 버라이어티에 그가 부적절하게 행동했으며, 성차별주의자라고 제보했다.

존

결국 존 라세터는 메모 형식으로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그가 'missteps'(실수)라는 애매한 표현으로 본질을 교묘하게 비켜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존 라세터는 픽사의 대들보 같은 존재다. 신화의 시작인 '토이 스토리' 1,2편을 연출하며 애니메이션 명가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후 픽사의 대표작인 '니모를 찾아서', '월E', '업' 등을 기획·제작했으며 2006년 디즈니와 합병한 이후 발표한 초대형 히트작 '겨울 왕국', '모아나', '주토피아' 등도 총괄 제작했다.

디즈니·픽사 내 그의 직함은 CCO(Cheif Creative Officer)로 모든 애니메이션을 총괄하는 위치에 있었다.

애니메이션을 만들어온 스타 감독의 성추행 사실이 알려지자 할리우드는 물론 전 세계 영화 팬들은 큰 충격에 휩싸였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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