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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정글의 법칙] 병만 족장 없어도 참 잘했어요!

작성 2017.11.25 06:46 조회 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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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

[ SBS연예뉴스 | 김재윤 기자] “기대 반, 우려 반의 시작... 하지만 유종의 미를 거두며 해피엔딩!!”

SBS 간판 금요예능 '정글의 법칙'은 위의 한 문장으로 요약 가능할 것 같다.

지난 9월 첫 선을 보인 '정글의 법칙 in 피지'와 '정글의 법칙 in 신들의 정원'. 이번 시즌은 정글 7년 역사상 가장 큰 변화를 맞았다. 족장 김병만 없이 생존해야 했던 것.

김병만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프로그램은 '정글의 법칙'이다. '달인'으로 각인되어오던 김병만도 '정글의 법칙'을 통해 생애 첫 연예대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다시 말해 '정글의 법칙'이 곧 김병만이고, 김병만이 곧 '정글의 법칙'이었다.

그런 김병만이 스카이다이빙 훈련 도중 부상을 입고 '정글의 법칙 in 피지&신들의 정원'편에서 자리를 비웠다. 사상 초유의 사태였다.

그동안 '족장'이라는 호칭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대들보 역할을 해왔기에, 방송가 안팎에서는 김병만 없는 이번 피지 편이 그 어느 때보다 혹독한 시련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프로그램 안에서는 리더이자 해결사 없이 멤버들끼리 정글을 헤쳐 나가야 했고, 프로그램 밖에서는 간판스타 없이 타사 금요예능과 경쟁을 벌어야 했다.

이에 방송을 앞두고 제작진들 사이에서는 “생존한다기보다 버티는 게 맞을 것 같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상황. 하지만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정글의 법칙'은 늘 그래왔듯이 금요 예능 최강자 자리를 지키며, 왜 이 프로그램이 불금 예능 정글을 헤치며 살아남아 왔는지를 입증했다.

제작진은 위기 상황 속에서도 생존 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7년간 쌓아 온 내공과 '버티는 힘'이 생긴 것.

그리고 제작진 곁에는 출연자들이 있었다. '족장'이 빠진 자리는 베테랑들이 메웠다. 베테랑들의 헌신은 김병만이 빠지자 더욱 돋보였다.

김병만과 한 날 한 시에 태어난 추성훈은 김병만 도플갱어라고 해도 손색없었고, 오종혁은 해병대 수색대 출신임을 몸소 증명해냈다. 아울러, '달인'부터 '정글의 법칙'까지 10여 년의 세월을 병만 족장과 함께해 온 노우진도 선봉에 섰다.

아울러, 베테랑들과 함께 피지 편을 통해 새로 합류한 '젊은피'들도 저마다 제 몫을 해내며 신구조화를 이뤘다.

딘딘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게를 향해 돌진하고, 맨손으로 게를 집어 올리는 등 몸을 사리지 않고 사냥에 임했고,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출신 정다래도 최장의 잠수 실력을 뽐내는가 하면 여성 출연자 최초로 족장 없이 단독 수중 사냥에 나섰다. 또한, 로이킴, NCT 재현, 에이프릴 채경도 함께 힘을 보탰다.

후반전엔 낚시왕 이태곤을 필두로 또 다른 베테랑 이문식, 그리고 '정글의 법칙' 최다 출연자이자 김병만의 소울메이트 류담이 중심을 잡아줬다.

그리고, 고정 자리를 꿰차며 족장 오른팔로 등극했던 강남과 에이핑크 초롱 보미도 '초봄 커플'을 결성하며 힘을 보탰다.

이들은 탐사, 사냥, 불피우기 등 역할분담을 통해 김병만의 공백 최소화했다. 정글에서의 개개인의 능력치는 족장 김병만에 미치지 못하지만, 이들은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일을 해나가며 각자 김병만의 팔 다리 허리가 되었다.  

하지만, 김병만의 공백도 종종 보였다. 김병만은 지난 7년간 정글 곳곳의 자신의 존재감을 드리웠다.

김병만이 사냥과 나무타기 등을 잘 해왔던 만큼, 그동안 '정글의 법칙'에서는 김병만의 '몸 쓰는 일'이 돋보였다. 하지만, 김병만은 '정글'의 정신적 지주이자 출연진들의 멘토이기도 했다.

김병만은 미션 수행뿐만 아니라 카메라 밖에서 출연진 제작진과 수시로 소통하고 함께 문제를 고민하고 해결한 '멘토'였고, 출연진을 독려하고 이끈 리더였다.

그런 만큼 다가오는 새 시즌 '정글의 법칙 in 쿡아일랜드'에서 김병만은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출연진들의 중심에서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예정이다.

아직 몸 컨디션이 100%가 아닌 만큼 김병만은 위험한 일, 직접 몸을 많이 써야하는 일 보다는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출연진들을 독려하고 노하우를 전수해줄 예정이다.

이에 김병만이 합류하는 새 시즌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정글의 법칙 in 쿡아일랜드'는 김병만의 '난 자리'만큼 '든 자리'를 확실히 각인시킬 시즌으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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