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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수진에게 ‘특혜’ 준 삼성서울병원 사과는 왜 빠졌나?

강경윤 기자 작성 2017.11.28 07:57 수정 2017.11.28 09:32 조회 9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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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진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배우 박수진이 첫째 출산 이후 병원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사실에 대해서 일부분 인정하고 사과했다.

앞서 한 여성은 포털사이트 맘 카페를 통해서 박수진이 첫 아이를 조산해 입원했던 같은 병원(삼성서울병원)에 비슷한 시기 이른둥이를 낳아 입원했다고 밝히면서 박수진이 해당 병원으로부터 특혜를 받았다는 심경 글을 여러 차례 남겼다.

이에 대해서 박수진은 지난 27일 자신의 SNS에서 인큐베이터 새치기, 도넛츠 중환자실 반입, 매니저 동행 등 주장은 사실이 아니지만, 부모님이 신생아 중환자실에 출입했고, 면회 횟수도 일반보다 잦았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박수진은 “저에게는 첫 출산이었고, 세상에 조금 일찍 나오게 되다 보니 판단력이 흐려졌던 것 같습니다. 올바른 판단을 하지 못하였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고 사과했다.

박수진

일반적으로 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은 면회횟수와 절차가 제한적이다. 박수진이 병원 측으로부터 규정을 위반해 일반 산모들이 받는 것 이상의 호의를 받았다면 병원에서 연예인 특혜를 받은 게 아닐지 의심스러운 대목이다.

박수진이 부분적으로 특혜 사실을 인정하고 반성한 데 반해, 해당 병원 측은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특히 박수진이 SNS에서 “밤낮으로 고생하시는 의료진분들께 감사함을 표시하고 싶어서 한 행동”이라며 도넛츠를 건넸다는 부분은 사실로 드러났다.

지난 9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부정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에 따르면 환자나 보호자가 의료진에게 진료, 수술 등 의료행위에 대한 감사 인사로 선물을 건네는 것도 금지된다.

박수진이 도넛츠를 의료진에게 건넨 사실을 인정한 만큼, 이에 대한 병원 측의 정확한 해명이 필요한 상황이다.

“첫 아이의 탄생에 판단력이 흐려졌다.”는 박수진의 변명은 정당화가 될 수 없다. 그보다 생명을 다루는 병원에서 특정 산모에게 규정을 넘어선 '특혜'를 제공했다면 어떤 변명도 피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병원 측은 특정 산모에게 특혜를 제공는지를 다시 한번 명확하게 진실을 밝히고 이에 대한 사과를 구하는 것이 시급해 보인다.

해당 산모는 박수진의 SNS 글 이후 다시 맘카페에 글을 남겨 “당시 삼성의료원 중환자실에 함께 입원해 있던 아들은 지난봄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글에 따르면 산모의 아들은 지난해 11월 9일 태어나 75일을 살다가 1월 말 세상을 떠났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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