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배우 이규형이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남다른 캐릭터 소화력으로 존재감을 빛내고 있다.
이규형은 tvN 수목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극본 이우정 정보훈, 연출 신원호)에 상습 마약 복용으로 수감된 재벌 2세 유한양 역으로 출연 중이다.
극 중 유한양은 첫 회 등장부터 남다른 포스를 자랑했다. 야구 스타 김제혁(박해수 분)과 함께 구치소에 수감되면서 마약에 취해 비틀거리고 말조차 제대로 못 하는 모습으로 첫 등장부터 남다른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유한양은 지난 30일 방영 된 4회에서도 엉뚱하면서 도발적인 말들을 내뱉어 웃음을 자아냈다. 고박사(정민성 분)에게 온 편지로 놀림 건수를 잡은 교도소 식구들이 “깔 맞지?”라는 표현을 쓰며 그를 놀리자, 주도자 문래동 카이스트(박호산 분)의 뒤통수를 치며 “쓰레기!”라고 외쳤다. 이어 “깔이 뭐야 깔이~ 네가 고삐리냐, 생긴 건 고갈비같이 생겨가지고”라며 특유의 콧소리를 내며 문래동을 도발했다.
또 바짝 약이 오른 문래동에게 “쫄았네~ 카이스트는 개뿔! 야 이 쫄보야~ 도망가지 말고 붙어!”라고 외친 유한양은 넋 나간 표정으로 니킥을 맞는가 하면, 접견 신청을 알려주러 온 팽 부장(정웅인 분)이 반말로 이야기를 하자 유한양도 반말로 대꾸했다. 이에 팽 부장은 “왜 반말이냐”고 유한양을 혼내려 하자 “너도 하는데 나는 왜 못하냐”고 당당하게 대꾸해 안방극장에 폭소를 자아냈다.
교도소 내 노래자랑을 관람하던 중에는 “지렁이도 구르는 재주가 있다”고 말한 문래동에게 “굼벵이야 멍충아”라고 정정해줬고, 멍충이라는 말에 화가 난 문래동이 “죽고 싶냐”고 말하자 “아니, 죽고 싶은 사람도 있냐”라며 따박따박 대꾸해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적재적소에 튀어나오는 유한양 캐릭터의 헛소리와 해롱거리는 표정은 마치 '건빵 속 별사탕'의 존재처럼 극의 재미를 더하며 통쾌함까지 안기고 있다. 이규형 역시 유한양 캐릭터를 이렇게까지 찰떡같이 소화해내기도 쉽지 않을 터. 극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안착한 이규형은 '해롱이'라는 애칭까지 얻으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그동안 브라운관에 없던 특이 캐릭터를 소화하고 있는 이규형은 특히 전작 '비밀의 숲'의 윤 과장 역과는 180도 다른 연기 변신으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사진=tvN '슬기로운 감빵생활' 캡쳐]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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