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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호, MBC 새 수장…해직자에서 사장으로 '금의환향'

김지혜 기자 작성 2017.12.07 18:04 수정 2017.12.07 18:21 조회 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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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호감독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최승호 뉴스타파 PD가 MBC 신임 사장에 내정됐다.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는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사장 후보 3명을 공개 면접하고 투표한 결과, 재적 이사 과반의 지지로 최 씨를 신임 MBC 사장 내정자로 선정했다.

앞서 방문진은 이우호 전 MBC 논설위원실장, 최승호 MBC 해직 PD, 임흥식 전 MBC 논설위원을 최종 사장 후보로 추렸다.

지난 1일 공개 정책 설명회를 개최한 뒤 7일 후보자 면접을 진행했다. 각 후보마다 1시간가량 면접이 진행됐으며, MBC 페이스북 라이브을 통해 면접 과정이 공개됐다.

이날 면접에는 방문진 이사진 9명 중 야권(구 여권) 이사인 고영주·권혁철·김광동·이인철 이사 4인은 참석하지 않았고, 이완기 이사장 포함 여권(구 야권) 이사 5명만 참여했다.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은 후보가 나오지 않아 2차 투표가 진행됐다. 그 결과 최 PD가 과반인 5표를 얻어 사장으로 선출됐다.

공범자들

최승호 PD는 1986년 12월 MBC에 입사했다. '경찰청 사람들', '이제는 말할 수 있다', 'MBC스페셜', '3김 시대' 등을 만든 뒤 1995년 'PD 수첩'에 합류했다. 2005년 한학수 MBC PD와 함께 '황우석 논문 조작 사건'을 파헤쳤고 '검사와 스폰서', '4대강, 수심 6미터의 비밀' 편 등을 통해 '한국PD대상', '한국방송대상', '송건호언론상', '안종필언론상' 등 각종 언론인상을 휩쓸었다.

그러나 2010년 MBC의 '170일 파업' 당시 해고됐다. 이후 고등법원에서 '해고 무효' 판결을 받았으나, 대법원 선고가 확정되지 않아 이날까지도 해직자 신분이었다.

해고 이후에는 탐사보도 매체 '뉴스타파'에 합류했다. 이곳에서 국정원 간첩 조작 사건을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자백'(2016)과 공영방송의 몰락을 그린 다큐멘터리 '공범자들'(2017)을 만들며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다.

최승호 내정자는 금일 오후 7시에 열리는 MBC 주주총회에서 사장으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새 사장의 임기는 지난달 13일 해임된 김장겸 전 MBC 사장의 잔여임기인 2020년 주주총회 때까지다.    

<사진 =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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