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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신동호 아나운서, 사표 vs 해고…‘좁아진 운신의 폭’

강경윤 기자 작성 2017.12.08 10:18 수정 2017.12.08 10:30 조회 5,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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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호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MBC 신동호 아나운서 국장의 거취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새롭게 선임된 MBC 최승호 신임사장이 한 방송에서 “신동호 아나운서가 11명의 아나운서들을 떠나가도록 하고 10여 명의 아나운서를 부당전보한 일에 대해 상당한 책임이 있는 것으로 지금까지 드러났다. 그 부분에 대해서 충분히 조사하고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신 국장에 대한 징계 가능성을 시사했다.

신 국장은 지난 10월 부당 노동행위 등 혐의로 고소당하기도 했다. MBC 소속 아나운서 28명이 '경영진의 부당노동 행위 지시를 받은 뒤 실제로 그대로 실행에 옮겨 부당행위를 서슴지 않았던 신동호 국장을 검찰에 고소해 명명백백하게 진실을 알리고 법의 심판을 받게 하겠다'고 주장하며 고소장을 제출한 바 있다.

앞서 지난 9월 신동호 국장은 진행하던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 집중'에서 시청자들의 불만을 전혀 반영하지 않았다. 급기야 하루 수십 건의 비판 문자가 쏟아지자 아예 시청자 게시판을 폐쇄돼 더욱 비판에 직면했다. 지난달 13일 김장겸 전 MBC 사장이 해임되자 신동호 국장은 이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MBC 내부에서는 신동호 국장이 더 이상 근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MBC 소속 한 아나운서는 미디어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신동호 국장은 아나운서국 내 부당노동행위가 명백해서 정황상 새 사장이 오면 해고가 유력해 보인다. 해고당하면 퇴직금도 못 받는다. 퇴직금을 받을 수 있을 때 사표를 내고 떠날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신동호 국장은 향후 징계위원회를 통해 거취가 결정되느냐, 스스로 사표를 던지느냐 두 가지 방향을 놓고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신동호 국장은 전임 경영진들의 인사 조치방향을 착실하게 이해하며 총파업에 참여한 아나운서들을 부당전보시키거나 업무에서 배제시켰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신 국장은 배현진 아나운서와 함께 이른바 '배신 남매'로 지목되며, MBC 파업 지지세력으로부터 '적폐남매'라는 쓰라린 평가를 받아왔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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