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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방탄소년단, 숨 돌릴 틈 없는 3시간 '용광로처럼 달아오른 고척돔'

작성 2017.12.10 19:05 수정 2017.12.11 09:19 조회 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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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SBS연예뉴스 |이정아 기자] 지난 3일간 고척돔 일대는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팬들로 북적였다. 그들의 이름은 '아미'. 방탄소년단의 팬들이다.

그룹 방탄소년단이 10일 오후 5시 서울 고척돔에서 '방탄소년단 라이브 트릴로지 에피소드 3 윙스 투어 더 파이널'(2017 BTS LIVE TRILOGY EPISODE Ⅲ THE WINGS TOUR THE FINAL)을 열었다. 방탄소년단은 8~10일 3일 동안 '윙스 투어' 파이널 콘서트를 펼쳐왔다. 회당 2만여 명의 아미들이 객석을 가득 채웠다. 3일 동안 6만명, 전석 매진이었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공연을 끝으로 전 세계를 무대로 펼친 '윙스 투어'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객석을 가득 채운 아미들의 애타는 기다림 속에 오후 5시, 마침내 무대 위에 방탄소년단이 모습을 드러냈다. 먼저 그들의 데뷔 과정을 멤버들의 내레이션 형식으로 담은 영상이 흘렀고 올해 초 빌보드 뮤직 어워드 시상식에서 수상한 영상이 상영돼 그때의 감동을 다시 한번 살아나게 만들었다. 이후 방탄소년단은 '마이크 드롭', '힙합성애자', '비긴', '라이', '퍼스트 러브', '세이브 미', '아이 니즈 유', 'DNA'까지 강렬한 힙합 비트로 무대를 수놓았다.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은 "오늘이 마지막 날이니만큼 더 보고 싶었던 것 같다"라고 팬들에게 애정 섞인 인사를 해 관객들을 더욱 환호케 했다.

방탄소년단은 시작부터 눈과 귀가 즐거운 시간을 선사했다. 멤버들의 조화를 느낄 수 있는 음악은 물론 몸이 부서져라 음악에 몸을 맡기는 멤버들의 모습도 더 없이 섹시했다. 그럴수록 객석의 온도도 더 뜨겁게 달아올랐다. 무엇보다 초반은 방탄소년단의 강렬한 랩핑이 귀를 자극한 무대였다.

초반부터 몰아친 방탄소년단은 중후반으로 가도 사그라질 줄 몰랐다. 'N.O', '노 모어 드림', '상남자', '댄저', '불타오르네', '런'까지 타이틀 메들리가 펼쳐졌다. 이때는 그야말로 '떼창' 타임이었다.

이후에도 방탄소년단은 '피땀눈물', '유 네버 워크 얼론' 등 히트곡 무대를 이어가며 팬들과 함께 호흡했다.

방탄소년단

좌우로 시원하게 뻗은 세 개의 무대 스크린은 이런 방탄소년단의 일거수일투족을 제대로 잡아냈다.

이날 공연은 '윙스'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방탄소년단의 '윙스 투어'는 2014년 시작한 '라이브 트릴로지 에피소드'의 마지막 시리즈로 지난 2월 서울 고척스카이돔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북남미, 동남아, 호주, 일본 등 전 세계 10개국 17개 도시 40회 공연을 마쳤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11월 1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시어터에서 열린 '2017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Amrican Music Awards, 이하 AMAs) 무대에도 올라 퍼포먼스를 펼치는 등 큰 화제를 모았다. 현지 팬들의 뜨거운 반응은 특히 인상적이었다. 이날 공연을 보니 방탄소년단이 괜히 세계 무대에서 그토록 사랑을 받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실감할 수 있었다.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은 이날 공연에 앞서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꿈을 드러냈다. 방탄소년단은 "오늘 윙스 투어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날이다. 그런 의미에서 내년, 내후년에는 스타디움 투어를 해보면 어떨까 한다. 꿈은 크게 가질수록 좋은 것이니까 큰 목표를 갖고 싶다"라고 밝혔다.

또 "매주 빌보드 차트를 확인했다. 'MIC Drop' 리믹스가 메인 차트인 '빌보드 핫 100' 28위를 기록했는데 신기했다. 이게 말이 되는 건가 싶었다. 또 앨범 '러브 유어셀프 승 허'로 빌보드 메인 음반차트인 '빌보드 200' 7위를 차지했다. 내년에는 '빌보드 200'에 1위를 하고 싶다. '빌보드 핫 100'에는 톱 10까지 들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대로 자신들의 꿈을 향해 뜨겁게 걸어가다 보면 그날도 곧 머지않아 올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방탄소년단

happ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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