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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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종현, 나인에게 유서 전달한 이유는?…남다른 인연

김지혜 기자 작성 2017.12.19 11:51 수정 2017.12.19 14:06 조회 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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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현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샤이니의 종현이 유서 성격의 글을 디어클라우드 나인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두 사람의 남다른 인연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19일 나인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종현과 마지막 인사를 하고 왔어요. 얼마 전부터 종현이는 제게 어둡고 깊은 내면의 이야기들을 하곤 했어요. 매일같이 많이 힘들었던 것 같아요. 불안한 생각이 들어 가족들에게도 알리고 그의 마음을 잡도록 애썼는데 결국엔 시간만 지연시킬 뿐 그 마지막을 막지 못했습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종현이 본인이 세상에서 사라지면 이 글을 꼭 직접 올려달라고 부탁을 했어요. 이런 날이 오지 않길 바랐는데...가족과 상의 끝에, 그의 유언에 따라 유서를 올립니다."고 밝혔다.

장문의 글에는 살아생전 종현이 느꼈던 삶의 고뇌와 고통이 절절하게 배어있었다. 그가 얼마나 정신적으로 힘들었는지를 알 수 있었다.

그렇다면 종현은 왜 이 글을 나인에게 전했을까. 두 사람은 라디오를 통해 친분을 쌓은 친구이자 음악적 동료였다.

종현

종현은 2014년 2월 3일부터 지난 4월까지 3년여간 MBC FM4U '푸른밤 종현입니다' DJ로 활약했다. 나인은 당시 고정 패널로 출연했다. 아이돌 그룹과 인디 록밴드라는 다른 스타일의 음악을 펼치고 있지만 취향과 공감대는 잘 통했다. 오랜 기간 우정을 쌓으며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끼쳐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나인은 지난해 1월 해외 스케줄로 자리를 비운 종현 대신 '푸른밤' 특별 DJ를 맡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15년 10월 열렸던 종현의 솔로 콘서트 때 스페셜 게스트로 참석하기도 했다.

종현은 자신의 SNS에 디어클라우드의 음악을 자주 소개해왔다. 죽기 전 인스타그램에 마지막으로 남긴 게시물은 디어클라우드의 곡 '네 곁에 있어' 가사를 캡처한 화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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