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토)

영화 스크린 현장

송강호-나문희, 영화 제작자들이 뽑은 '올해의 배우'

김지혜 기자 작성 2017.12.20 11:49 수정 2017.12.20 15:06 조회 329
기사 인쇄하기
제작가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배우 송강호와 나문희가 제작자들이 뽑은 '올해의 배우'에 선정됐다.

영화 제작자들이 선정하고 시상하는 제4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이 12월 19일 명필름아트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는 수상자인 배우 나문희, 김소진, 이준익 감독을 비롯하여 제작자 이춘연 대표, 유인택 대표, 김형준 대표, 최재원 대표, 심재명 대표 등 100여 명의 영화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최고상인 작품상은 영화 '남한산성'(제작·싸이런픽쳐스/공동제작·인벤트스톤, 감독·황동혁)에게 돌아갔다. 시상자로 나선 이춘연 대표는 “선뜻 제작을 하겠다고 나서기 힘든 영화를 만들어냈다”며 “제작자들이 주는 상이라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작품상 수상자 공동제작사 인벤트스톤의 나경찬 대표는 “실제로 싸이런픽쳐스의 김지연 대표와 7년 전 영화를 제작하고자 하였을 때 많은 사람들이 만류하였는데 동승해준 배우와 스태프에게 감사를 전한다”며 소감을 밝혔다.

감독상을 받은 '박열'(제작·박열문화전문회사, 감독·이준익)의 이준익 감독은 “제작자 출신 감독으로 적은 제작비로 부족한 영화를 만들고 있는데, 많은 실패와 적지 않은 성공의 반복을 통해 살아가고 있다”며 “제힘으로 상을 받는 것이 아니라 배우와 스태프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준익 감독은 또한 “처음 상을 받은 영화가 '키드캅'이었고 당시 기획상 시상자가 유인택 대표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다시 동일한 시상자에게 상을 받게 되었다“며 남다른 인연을 회상했다.

여우주연상은 올해 거의 모든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휩쓴 '아이 캔 스피크'(제작·영화사시선/공동제작·명필름, 감독·김현석)의 배우 나문희가 수상했으며, 시상자인 엄용훈 대표는 “영화계 어르신들과 작품을 하면 성장하는 느낌이 든다”며 “나문희 선생님을 통해 대한민국 영화가 더 한층 성장할 수 있었다”고 존경을 표했다.

나문희는 “이 나이에 할 역할이 있어 행복하고 많은 영화에 출연하지 않았지만 올해 많은 상을 받아 기쁘다. 후배 여자 배우들이 열심히 노력하고 있음에도 연기할 수 있는 영화가 많지 않은데, 제작자분들이 힘써서 후배 여배우들이 연기할 수 있는 자리가 더욱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여우조연상을 받은 '더 킹'(제작·우주필름, 감독·한재림)의 김소진은 수상소감 전 감격의 눈물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시상자 심재명 대표는 “올해 검사, 변호사, 범죄자 모두 남자배우들이 활약하는 영화가 대부분이었는데, 영화 '더 킹'에서의 배우 김소진은 단단한 연기로 눈에 비늘을 벗겨주는 느낌이 들었다”며 새로운 배우의 탄생을 극찬했다. 이에 김소진은 “부족한 점이 많은데 좋은 말씀 많이 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마음이 편하지 않은 시기에 개봉했음에도 불구하고 찾아주신 관객들께 감사드린다”고 수상의 기쁨을 전했다.

올해 특별상은 선배 제작자들에게 바치는 공로상 대신 어려운 영화 제작 환경에도 불구하고 작지만 특별한 영화를 만들어내는 후배 제작자 집단 아토에게 전해졌다. 특별상을 받은 아토의 김순모, 김지혜, 이진희, 제정주 공동대표는 여러 선배 제작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특히 김지혜 대표는 “작은 영화지만 제작을 하면서 프로듀서로서 일할 때와는 다른 무게감와 책임감을 느꼈고 제작자 선배님들에게 어떻게 이 스트레스를 견뎌 내셨는지 묻고 싶었다”, “영화 완성하고 개봉하면서 선배님들께 감사하고 존경한다는 인사를 꼭 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이 자리를 통해 그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다음은 제4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수상작(자)명단-

▲작품상='남한산성' 제작 싸이런픽쳐스 대표 김지연, 공동제작 인벤트스톤 대표 나경찬
▲감독상='박열'이준익
▲각본상='아이 캔 스피크' 유승희
▲남우주연상='택시운전사' 송강호
▲여우주연상='아이 캔 스피크' 나문희
▲남우조연상='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 김희원
▲여우조연상='더 킹' 김소진
▲촬영상='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 조형래
▲조명상='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 박정우
▲미술상='군함도' 이후경
▲편집상='남한산성' 남나영
▲음악상='군함도' 방준석
▲음향상='남한산성' 최태영
▲기술상='범죄도시' 무술 허명행, 전재형
▲특별상=아토
▲kreative thinking상='재심' 이디오플랜

ebada@sbs.co.kr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광고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