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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투병’ 자니윤, 아메리칸 드림→박근혜 정권 황태자 어쩌다가

강경윤 기자 작성 2017.12.21 15:00 수정 2017.12.21 17:05 조회 7,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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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니윤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1960~70년대 미국 유명 토크쇼를 주름잡던 코미디언 자니윤(80)이 미국에서 치매로 쓸쓸히 투병 중인 근황이 공개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자니윤은 미국 LA 오렌지카운티에 있는 한 양로병원에 입원했다.

자니윤이 입원해 있는 요양병원은 미국 현지에서 대체로 치료비가 저렴하고 서민적인 곳으로 알려져 있다. 지인들은 “간병해줄 이가 없어서 홀로 병원에서 지내고 있다. 찾아오는 이 한 명 없을 정도로 쓸쓸히 지내고 있다.”고 입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현지 언론매체가 공개된 사진에서 자니윤은 백발에 한눈에 봐도 쇄약해진 몸 상태로 시선을 끌었다. 과거 골프를 즐기던 건강했던 몸은 온데간데없이 보조기구가 없이는 거동이 불가능할 정도로 건강이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자니윤

특히 보도한 매체는 자니윤의 치매가 상당히 악화됐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해당 매체 기자는 “(자니윤이)질문에 제대로 답을 하지 못하고 이름도 말하지 못할 정도”라며 악화된 병세를 전하기도 했다.

자니윤은 1990년대 한인타운에서 이불사업을 하는 18세 연하의 이모 씨와 결혼했다. 두 사람은 잉꼬부부로 통했으며, 화려한 저택과 함께 행복한 결혼생활을 방송에서 공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자니윤은 2007년 이 씨와 이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지난해까지도 자니윤이 입원한 병원을 종종 찾아 옷가지 등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 씨는 현지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혼을 했지만 챙겨줄 사람이 없어서 병원을 왔다 갔다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자니윤은 한때 아메리칸 드림의 상징으로 손꼽히기도 했다. 그는 1960년대 동양인이 거의 없었던 할리우드에서 한국인 코미디언으로 인기를 끌었다. 유명 토크쇼 '자니 카슨쇼'를 통해 인기를 끈 그는 NBC'자니윤 스페셜쇼'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후 한국으로 금의환향한 자니윤은 1990년대 SBS '자니윤쇼'로 국내 최초로 자신의 이름을 내건 토크쇼를 내세워 성공시켰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간 그는 18세 연하의 이불 사업가 줄리아 이 씨와 호화 주택에서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는 모습을 방송을 통해 공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자니윤

이후 그는 '박근혜 정권의 수혜자'로도 한동안 국내 언론을 뜨겁게 하기도 했다. 2012년 대선에서 자니윤은 미국에서 박근혜 선거운동에 앞장섰다. 그는 박근혜 캠프 재외국민 본부장과 재외선거대책위원회 공동 위원장을 맡으며 당시 박근혜 후보의 선거를 도왔다.

이후 그는 2013년 한국 국적을 회복한 뒤 2014년 8월 한국관광공사 상임감사로 임명돼 한국에서 활동해왔다. 박근혜 대선 캠프 활동 경력 때문에 한때 관광공사 사장 내정설이 돌기도 했던 자니윤은 결국 관광공사 상임감사에 임명됐으나 보은 인사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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