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4일(수)

영화 스크린 현장

성범죄 이어 회사마저…와인스타인 컴퍼니 5,300억에 매각

김지혜 기자 작성 2018.01.05 10:41 수정 2018.01.05 10:49 조회 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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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인스타인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성범죄 스캔들로 할리우드를 발칵 뒤집어 놓은 하비 와인스타인이 자신이 이끄는 회사를 매각한다. 

4일(현지시간) 월 스트리트 저널은 "와인스타인 컴퍼니 TWC(The Weinstein Company)가 5억 달러(한화 약 5,323억)이하 가격에 매각될 예정이다"고 보도했다.

인수전에 참여한 곳은 라틴계 은행 '프로아메리카'의 창업자 마리아 콘트레라스 스위트가 참여한 투자 그룹을 비롯해 뉴욕 여성재단이 모여 투자한 회사 '킬러 콘텐트', 유명 미디어 그룹 '라이온스 게이트 엔터테인먼트', 엔터테인먼트 전문 투자 펀드인 '바인 알터너티브', 투자 회사 '샴록 캐피탈 인베스트먼트' 등 총 6곳이다.

와인스타인 컴퍼니는 밥 웨인스타인과 하비 웨인스타인 형제가 2005년 설립한 미국의 영화 제작사이다. '데쓰 프루프', '미스트', '더 리더', '바스터즈','킹스 스피치', '장고', '헤이트풀8' 등을 만들었으며 최근까지도 '캐롤', '윈드리버' 등의 수작을 발표하며 다수의 아카데미 상과 3대 국제영화제 상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경영 악파에 빠졌다. 와인스타인 컴퍼니는 지난해 11월 '패딩턴2' 판권을 워너브러더스에 매각하며 파산 위기를 넘겼지만 한 투자회사가 4,500만 달러 규모의 대출 상환 소송을 제기하는 등 법적 문제에 시달리다 매각 절차를 밟게 됐다. 

와인스타인 컴퍼니의 매각 결정에는 지난해 불거진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범죄 스캔들도 상당 부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할리우드 파워맨'인 와인스타인은 수십 년간 여배우와 부하 여직원을 성추행해온 과거가 밝혀져 사실상 업계에서 퇴출됐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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