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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비하인드] 낸시랭, 취재진과 한시간 설전 “남편 죗값 다 치러…선교하며 살 것”

강경윤 기자 작성 2018.01.15 16:30 수정 2018.01.15 20:00 조회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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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랭 왕진진 기자회견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팝아티스트 낸시랭이 남편 전준주의 사기 및 횡령 혐의 재판에 직접 참석해 몰려든 취재진과 1시간 동안 설전을 펼쳤다.

15일 오후 3시부터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진행된 전준주의 사기 및 횡령 혐의 재판에서 전준주는 자신은 A씨의 외제차량을 맡기고 돈을 취한 게 없다면서 피해자로 출석한 증인 A씨에 대한 직접 신문을 요청하는 등 자신감을 보였다. 재판부는 앞서 기일에서 전준주가 대체로 사실을 인정한다고 밝혔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A씨 요청에 따라 비공개로 재판이 진행되는 가운데, 낸시랭은 법정 밖에서 취재진을 만나서 긴 시간 대화를 했다. “진짜 SNS를 본인이 작성한 게 맞나.”라고 묻자 낸시랭은 “당연히 내가 쓴 거다. 법적인 부분은 내가 잘 모르기 때문에 남편과 상의하고 서치(Search)해서 썼다. 내가 쓴 게 맞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취재진이 사기 피해자들의 폭로, 故 장자연 편지 관련 주장 등에 대한 질문을 하자 “그런 건 남편에게 물어봐라. 나는 이 사건의 가장 큰 피해자인데 왜 묻는지 모르겠다. 이 모든 건 자신이 전준주의 아내라고 주장하는 황 모 씨가 다 꾸며내고 사주한 제보자들이 언론에 거짓말을 해서 벌어진 일”이라면서 황 씨에 대한 강한 반발을 드러냈다.

낸시랭

전준주에게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들은 전준주가 자신의 파라다이스 그룹 故 전낙원 회장의 서자라고 출생에 대해 거짓말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2월 30일 전준준와 낸시랭은 기자회견에서도 “마카오에 전준주를 낳아준 진짜 어머니가 있고 우리는 2018년 마카오에서 결혼식을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낸시랭은 이에 대해서 “전준주의 마카오에 있는 어머니와 전화 통화를 했다. 여러 가지 언어를 할 수 있는 분이어서 한국어로 대화를 했다.”면서 “파라다이스 회장의 아들이라는 부분도 내가 얘기한 게 아니지 않나. 황 씨가 SNS에 남편과 그 그룹에 대해서 언급해서 이게 이렇게 와전이 된 것”이라면서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어 낸시랭은 “남편은 12년 동안 죗값을 치렀기 때문에 죄인이 아니지 않나. 죄인 취급을 하지 말아달라.”면서 “나는 전준주, 왕진진이라는 사람 자체를 사랑하는 거다. 왜 우리가 신혼을 즐겨야 하는데 이렇게 도마 위에서 칼질이 되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낸시랭은 전준주에 대해서 “남편은 크리스찬이다. 그동안 여러 번 결혼할 뻔했지만 할 수 없었던 건 크리스찬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남편도 마카오에 있는 어머니가 서른 번 넘게 선을 보라고 했지만 마음에 안 들어서 안됐다고 했다. 나와 남편은 홍대 앞 클럽에서 13~15년 전 내가 대학교에 다닐 때 만났고, 남편이 나를 여러 번 봤고 말도 걸었다고 했다. 이후 천안 아라리로 갤러리 때문에 만났다.”며 운명적 만남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낸시랭은 “재판 결과가 좋지 않아도 계속 남편 곁을 지킬 건가.”라는 질문에 “(부부인데)당연한 것 아니냐.”면서 “남편과 나의 목표는 자식도 낳고 남들처럼 행복하고 싶다. 남편과 나의 마지막 목표는 선교다. 10여 년 전부터 아트를 통해서 선교를 하는 게 꿈이었다. 이렇게 만나게 해준 주님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낸시랭과 전준주는 지난해 12월 27일 SNS를 통해 용산구청을 통해 혼인계약서를 공개하며 결혼 소식을 알렸다. 하지만 이후 전준주가 12년 동안 특수강도강간 혐의로 복역했다는 이력과 故 장자연 편지를 위조해 처벌받았던 이력 등이 밝혀지면서 논란에 휘말렸다. 

사진=김현철 기자 khc21@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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