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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A씨 측 “박유천이 반려견 만져봐라 권유…사실관계 왜곡돼 의아”

강경윤 기자 작성 2018.01.19 16:58 수정 2018.01.19 18:04 조회 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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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천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2011년 4월 박유천의 반려견에 물려 병원 치료를 받던 여성 A씨가 7년 만에 박유천을 과실치상 혐의로 형사 고소했다. A씨 측은 사실과 다르게 알려진 내용 때문에 2차, 3차 피해를 입고 있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19일 A씨 측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예현의 박정호 변호사는 SBS연예뉴스 취재진과의 전화 통화에서 “어디서부터 사건 당시 상황이 왜곡됐는지 알 수 없다.”면서 “A씨가 박유천의 매니저의 지인에 불과하며, 박유천 씨가 없는 집 베란다에 격리된 개를 임의로 만지다가 공격을 받았다는 잘못된 내용이 퍼져 의아하다.”고 말을 시작했다.

박 변호사는 A씨와 박유천과의 친분관계, 사건 당시 구체적 상황, 개가 A씨를 공격하기 전 박유천의 상황 등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A씨가 박유천의 매니저와의 친분 때문에 박유천의 집에 갔고, 말라뮤트 견종이 있는 베란다에서 개를 만지다가 물리게 됐다고 알려졌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는 것.

A씨 측 박 변호사는 “A씨가 박유천 씨의 매니저를 업무적 관계로 오래 알았지만 동시에 박유천과도 사건 이전부터 수개월 동안 사적인 친분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고 반박한 뒤 “그래서 박유천 씨에게 초대를 받아 집에 간 것이었고, 사건 당시 박유천 씨뿐 아니라 가족이 함께 있었다.”고 해명했다.

또 박 변호사는 A씨가 임의대로 알래스칸 말라뮤트 견종의 반려견을 만진 것이 아니었다는 점도 강조했다. A씨 측은 “처음 집에 갔을 때 아주 조그만 토이푸들 한 마리가 있었다. 박유천 씨가 '더 귀여운 걸 보여주겠다'고 하면서 작업실에서 이어진 베란다의 문을 열고 개를 보여준 것”이라면서 “A씨는 문을 열고 개를 데리고 오는데 엄청나게 큰 실루엣이 다가와 겁을 먹었지만, 박유천 씨가 개에 대해서 '굉장히 온순하다. 한번 만져보라'고 적극적으로 권유해 머리 부분을 쓰다듬게 됐다. 박유천 씨가 전화통화를 하는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개가 A씨를 공격했다.”고 설명했다.

A씨에 관한 보도가 이어지면서, 일각에서는 왜 박유천을 사건 발생 7년 뒤에야 고소하게 됐는지 경위에 대한 의견이 분분했다. 박유천의 소속사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측은 “7년간 고소인으로부터 연락받은 적이 없었다.”면서 “A씨가 소속사에 12억원을 배상하라는 내용증명을 보냈다.”고 밝혀 온라인상에서 논란을 낳았다.

박유천

이에 대해서 A씨 측 박 변호사는 “A씨가 사고 직후 정신적 트라우마와 후유증이 너무 커서 분쟁에 휘말리지 않고자 했던 것”이라면서 “A씨는 의료진으로부터 실명과 광대뼈 함몰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다행히 치료과정에서 실명과 광대뼈 함몰은 벌어지지 않았고, 가족들은 '이것만으로도 천만다행'이라며 법적 절차를 진행해 분쟁에 휘말리기보다는 계속 치료에 전념하자는 권유를 해 따랐다.”고 해명했다.

A씨는 이 사고로 얼굴을 80바늘 정도 꿰맸으며 광대 중앙 2㎝ 아래 부분이 송곳니 자국으로 움푹 패었고 입술 끝쪽이 물어뜯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치료비와 수술비로만 3억 2000만원이 들어갔다는 게 A씨 측 주장. 지난해 상처가 벌어지면서 재수술을 했고, 긴 치료를 앞둔 상황에서 지난해 12월 박유천 측에 내용증명을 보냈으나 무대응으로 돌아와 최후의 수단인 형사고소를 결정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박 변호사는 A씨의 상태에 대해서 “초반 소속사의 입장만 반영된 보도가 나와서 A씨가 부적절한 비난에 휩싸이게 됐다. 기사에도 언급되지 않았던 왜곡된 사실관계까지 더해지면서 마치 피해자에게 잘못이 있는 것처럼 돼 2차, 3차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 경기를 할 정도로 심적으로 매우 힘들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박유천과의 합의 가능성에 대해서 A씨 측은 금전적 합의를 언급하기보다는 진심 어린 사과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박 변호사는 “이번 고소에 이르게 된 데에는 금전적인 이유만 있었던 건 아니었다. 피해자가 그런 사고를 겪은 뒤 치료를 하고 있는데, 가해자 측은 치유 상태를 확인하지 않았다. 연락을 취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7년 동안 피해자가 피해 상태에 대해서 보고해야 하는지 반응이 의아하다.”면서 “지난해 내용증명을 보냈는데 아무런 대응조차 없었다는 점에서 크게 실망을 했다. 현 상태로는 합의 보다는 진실된 사과가 선행되어 감정을 풀 수 있는 계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측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박유천이 형사고소 내용을 가족과 함께 파악하고 있다.”면서 “경찰 조사를 통해 경위를 파악하고 사실관계 확인 후 원만히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유천은 지난해 8월 소집해제 했으며, 연예계 활동은 잠정 중단한 상태다.

사진=김현철 기자 khc21@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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