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7일(토)

스타 끝장 인터뷰

[2017슈퍼모델인터뷰③]선은지, 끝나지 않은 도전 "할리우드 꿈꿔요"

강선애 기자 작성 2018.01.21 14:25 수정 2018.01.22 13:49 조회 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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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슈퍼모델 선은지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20대 후반의 나이, 회사에서 능력을 인정해주고 돈벌이도 괜찮다. 만약 당신이 이런 상황이라면, 모든 걸 던져버리고 '모델'이라는 누군가는 허무맹랑하다고 비웃을 수 있는 꿈에 뛰어들 수 있겠는가.

아마 대부분의 대답은 'NO'일 것이다. 안정적인 생활을 박차고 나와 기약 없는 꿈을 좇는 일을, 그것도 어린 나이도 아닌데 쉽게 도전할 사람은 많지 않다. 이 자체가 굉장한 도전이고, 위험한 일탈이다.

선은지(28)는 이 무모한 일에 과감히 자신을 내던졌다. 그리고 멋지게 해냈다. 그녀는 2017년 슈퍼모델선발대회 본선에 올라 TOP7에 들었고, 공동주최자상 중 하나인 제주신화월드상과 특별상 중 하나인 블랙야크상을 받으며 2관왕을 차지했다.

“전 원래 건축회사에 다니며 설계파트에서 일을 했어요. 뭐든 도전하는 걸 좋아해서, 대형운전면허랑 굴착기 면허도 있고, 세계 미인대회에 나가 4위까지 간 적도 있죠. 회사를 다니면서 대회에 출전하느라 연차, 월차를 다 몰아 썼어요. 대회 끝나고 회사에 복귀해 밀린 일을 처리하느라 철야 작업도 했고요.”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걸 좋아하는 선은지는 2017 슈퍼모델선발대회 접수 마감 직전에 지원서를 제출했다. 회사 업무처리에 바빠 정신이 없던 와중에,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모델대회에 나가보고 싶다는 또 다른 도전 열망이 꿈틀거렸다. 부모님께 대회 지원을 언급할 수는 없었다. 회사에 잘 다니던 딸이 헛바람 들었다고 걱정하실까 봐, 쉽게 입을 떼지 못했다.

“최종 예선에 오른 후, 부모님께 슈퍼모델선발대회에 지원한 사실을 솔직히 이야기했어요.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모델 대회라고, 꼭 한번 도전해보고 싶다고 말씀드렸죠. 그때도 부모님은 제가 뜬구름 잡는 게 아닐까, 걱정하셨어요. 부모님께 뭔가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었는데, 이렇게 그 꿈을 이뤄 기뻐요. 지금은 부모님이 그 누구보다도 절 응원해 주세요. 서울에 올라온 지 이제 딱 4개월인데, 지금도 모든 게 다 제게 '도전'이에요.”

2017 슈퍼모델 선은지

도전이란 건, 자신감이 없는 사람은 시도조차 못하는 일이다. 도전을 좋아하는 선은지는 자신감이 넘친다. 그렇다고 잘난 체를 하는 건 아니다. 선은지는 성실한 노력의 힘을 믿는 것이다.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만큼, 그 위에 탄탄하게 자신감이란 성을 쌓을 수 있다.

“제 매력은 자신감이라 생각해요. 자신감이란 건 상대방이 눈만 봐도 바로 알 수 있잖아요. 전 진짜 열심히, 성실히 노력해요. 그래서 눈빛에서 자신감이 나오는 것 같아요. 이번 슈퍼모델선발대회를 겪으면서도 정말 노력 많이 했어요. 모델교육을 진행해주신 선생님들도 제1, 2차 프로필 촬영 모습을 보며 노력한 티가 많이 난다고 칭찬해주셨죠. 그 칭찬에 힘입어 제가 더 자신감을 얻기도 했고요. 그런 선순환 속에 좀 더 제 매력이 나와 이번에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아요.”

선은지는 태어나 모델 일에 처음 도전한다. 그래서 남들보다 더 노력할 수밖에 없었다. 매일 진행된 모델교육에 성실하게 임했고, 집에 돌아가서는 휴대폰 카메라를 켜놓고 홀로 연습을 이어갔다. 배운 포즈를 다시 복습하고 워킹하며 끊임없이 노력했다. 구두 한 켤레가 다 닳아 없어질 때까지,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이쪽 계열의 일은 완전 처음이라, 연습과 노력만이 제가 할 수 있는 일이었어요. 단체 프로필 때 넘어져 인대가 늘어나기도 했고, 부모님이 수술을 하게 되는 개인사도 있어 힘든 시기도 있었는데, 그럴수록 더 마음을 다잡고 노력했어요.”

선은지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슈퍼모델을 시작으로 배우, 먼 훗날 할리우드 진출까지 꿈꾼다. 구두가 닳아 없어질 때까지 포즈를 연습한 끝에 슈퍼모델 자리에 오른 그녀의 노력이라면, 아무리 높은 꿈이라도 언젠가는 손을 뻗어 닿을 만큼 가까워지지 않을까 싶다.

“'도전'은 저와 뗄래야 뗄 수 없는 단어예요. 지금처럼 계속 도전할 겁니다. 수현 선배처럼 슈퍼모델 출신의 배우가 되고 싶어서 지금도 노력 중이에요. 영어랑 중국어를 할 줄 아는데, 슈퍼모델 출신 배우로 할리우드까지 노려보고 싶어요. 성실하게 노력하다 보면 언젠가 이 꿈, 이룰 날이 오겠죠?”

(→하루 하나씩, 11명의 '2017슈퍼모델 인터뷰' 시리즈가 이어집니다.)

[사진=김현철 기자 khc21@sbs.co.kr]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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