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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윤의 비하인드] 시트콤, 다시 전성시대 열릴까?

작성 2018.01.21 10:06 수정 2018.01.21 14:12 조회 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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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인가족 포스터

[ SBS연예뉴스 | 김재윤 기자] “시트콤의 불씨가 되살아나고 있다”

2000년대까지 안방극장 흥행 장르로 자리 잡았던 시트콤. 하지만 2010년대 들어 시트콤은 서서히 줄어들면서 안방극장에서 자취를 감췄다.

하지만 지난해 SBS '초인가족'이 시트콤 부활의 신호탄을 쏜 데 이어 각 방송사들이 잇따라 시트콤을 선보이면서 다시 시트콤 전성시대가 열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먼저, '순풍 산부인과',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순 없다', '똑바로 살아라' 등을 통해 시트콤 명가로 자리매김한 SBS가 나섰다.

SBS는 시트콤의 명맥이 사라지던 지난 2012년 '도롱뇽 도사와 그림자 조작단'을 선보인 데 이어, 지난해 '초인가족'으로 시트콤 부활을 알렸다.

이 작품들은 작품성과 화제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며 시트콤이 다시 한번 안방극장에 설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었다. 아 여세를 몰아 시트콤은 지상파를 넘어 케이블 종편 채널까지 진출했다.

시트콤


뒤를 이어 지난해 말 TV조선이 '너의 등짝에 스매싱'을 선보였고, 올 초 MBN이 '연남동 539'를 방송하며 시트콤 숫자는 더욱 늘어났다. 또한, JTBC도 '으라차차 와이키키'를 방송 예정이다.

이에 대해 한 방송관계자는 “안방극장에 파격적이고 실험적인 소재가 늘어나면서 시트콤이 뒷전으로 밀린 형국이었다. 하지만 팍팍하고 고단한 현실과 맞물려, 재미와 웃음을 줄 수 있는 시트콤이 다시 매력적인 장르로 떠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시트콤 특성상 개성 넘치는 다양한 등장인물들이 등장하는데, 이들이 선보이는 에피소드가 우리네 삶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공감대 형성도 시트콤 부활의 원동력”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화제성과 작품에 대한 호평과는 별개로 저조한 시청률은 숙제로 남는다. 시청률 부진이 지속될 경우 모처럼 살린 시트콤의 불씨가 다시 꺼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화제성과 시청률에 대한 고민, 그리고 새로운 시트콤 포맷 개발이 함께 이뤄져야 시트콤은 생명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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