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6일(금)

영화 스크린 현장

'러빙 빈센트', 디즈니와 아카데미 격돌…무모한 도전→빛나는 영예

김지혜 기자 작성 2018.01.24 14:24 수정 2018.01.24 15:18 조회 170
기사 인쇄하기
러빙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시작은 무모한 도전이었다. 그러나 결과는 찬사와 영예로 이어졌다.

세계 최초의 유화 애니메이션으로 화제를 모은 영화 '러빙 빈센트'가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의 지명을 받았다.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23일(현지시간) 발표한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 리스트에서 '러빙 빈센트'는 장편 애니메이션 작품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월트디즈니의 '코코', 드림웍스의 '보스 베이비' 등 할리우드 대형 스튜디오 작품들과 오스카 트로피를 두고 경합을 펼치게 됐다.  

노미네이트 소식에 도로타 코비엘라 감독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내가 이번 아카데미 후보로 지명된 두 명의 여성 감독 중 하나이기도 해서 더욱 영광스럽다"며 "손으로 유화를 그려 영화를 만드는, 어찌 보면 미쳤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 프로젝트를 믿어준 스태프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남겼다.

러빙

또 공동감독이자 프로듀서인 휴 웰치맨 감독은 "전날 거의 잠을 못 잘 정도로 떨렸다"며 "우리의 사랑과 노력을 인정하고 명예롭게 해준 아카데미에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러빙 빈센트'는 빈센트 반 고흐의 미스터리 한 죽음을 모티브로, 전 세계 화가들이 10년에 걸쳐 그의 마스터피스 130여 점을 스크린에 고스란히 재현한 작품. 고흐의 삶을 고흐의 화풍으로 재현한 획기적인 기획이었다. 제작 기간 10년, 6만 장의 유화, 107명의 예술가들의 노력과 정성으로 탄생한 유화 애니메이션이다. 

이 작품은 지난해 12월 국내에 개봉해 전국 40만 관객을 돌파하며 다양성 영화로는 이례적인 흥행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ebada@sbs.co.kr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광고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