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7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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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수다]한희준 "카레 먹을 때도 토핑만...치명적인 남자는 이렇게 탄생했죠"

작성 2018.01.26 18:00 수정 2018.01.26 18:26 조회 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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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준

[SBS연예뉴스 |이정아 기자] "한희준 맞아?"

본격적인 컴백 전 공개된 몇 장의 사진을 보면서 정말 이 친구가 우리가 알고 있는 그 한희준이 맞나 싶었다. 정말 사람이 이렇게 달라질 수 있을까 싶다. 자세히 봤더니 그 한희준이 맞다. 10kg을 감량하고 그야말로 '여심 저격수'로 돌아온 그를 만났다.

#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 시즌3 때 모습이 익숙해서 그런가. 처음에는 당신인 줄 몰랐다. 음악도 바뀌었다. 그동안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

"이번에 전체적으로 음악색을 바꾸면서 좀 더 트랜디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회사의 바람과 나의 욕심이 적절하게 맞아떨어졌다. 그동안 주로 발라드를 선보였다면 이번에는 '딥 인사이드'를 통해 어반 R&B 장르를 새롭게 선보이게 됐다. '딥 인사이드' 가사 중에 '너를 탐험하고 싶어 갖고 싶어', '열어줘 내가 들어갈 수 있게 니 맘을' 이런 가사가 있다.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남자는 어떤 남자일까 싶었다. 나는 사실 우유같이 따뜻한 감성의 아이인데 이런 감성의 남자를 소화하기 위해 변화를 줄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싶었다. 아무래도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남자는 관리가 잘 돼 있을 것 같았다."

한희준

# 음악 이야기를 먼저 해야 하는데 달라진 외모 이야기를 계속하게 된다. 이젠 웬만한 아이돌 그룹 멤버 못지않다는 말에 특유의 능청스러움과 장난이 담긴 미소를 짓는 그다.

"사실 아이돌 멤버들 같은 경우에는 관리가 너무나 잘 돼 있지 않냐. 그래서 나와는 동떨어진 사람들이라고 생각해서 도전을 받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그런데 조금씩 감량을 하다 보니까 동기부여가 됐다. 주위에서 잘생겨지고 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치명치명', '섹시섹시' 그런 말을 해줄 때는 정말 힘이 됐다. 강다니엘의 귀여운데 섹시한 느낌이 정말 좋은 것 같다."

# 다이어트를 통해 10kg 정도를 감량했다. 막 점심시간을 넘긴 시점, 스케줄을 소화하려면 허기가 질 것 같은데 식사는 어떻게 하는지 궁금했다.
"오늘 점심 같은 경우에도 스태프들과 카레를 먹었다. 나 같은 경우는 먼저 샐러드를 먹고 카레를 먹는데 카레를 먹을 때도 밥은 안 먹는다. 카레랑 토핑만 먹는 식이다. 힘든 시기는 지나고 생활화됐다."

# '딥 인사이드'를 부르는 당신은 그야말로 제 옷을 입은 듯하다.

"신인이라고 이야기하기에는 샘플처럼 조금씩 나를 보여준 것 같아서 아쉬움이 남았다. 메인 코스를 보여주고 싶었는데 이제 그런 기회가 온 것 같다. 그래서 마음이 편하면서도 부담이 됐다."

한희준

# 말 그대로 노래 가사도 그렇고 무대에서 보여주는 눈빛도 그렇고 '섹시섹시 치명치명'이다. 그런데 어떻게 그런 말을 하냐. 이를테면 '너를 탐험하고 싶어'. 세상에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이 진짜 있기는 한가.

"나도 그런 말은 진짜 죽어도 못하다. 그래서 마치 배역을 맡은 배우처럼 누구보다도 잘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주문을 건다. 오히려 이 곡에 나오는 남자는 정말 실제 나와는 달라서 연기에 충실할 수 있는 느낌이다. 어느 정도 비슷한 면이 있으면 혹시나 내가 보일까 봐 걱정스러운 면도 있을 텐데 전혀 다른 인물이다 보니까 낯 두껍게 연기를 할 수 있다."

# 실제 연애 스타일은 어떤지 궁금하다.
"뱀같이 계속 주위를 배회한다. 마음에 드는 이성이 있어서 설사 번호를 얻었다고 해도 장기간의 계획을 갖고 움직인다.(웃음) 그래서 성격으로는 발라드가 정말 잘 어울리는 것 같다."

# 생애 첫 단독 콘서트도 앞두고 있다.

"2월 10일 단독 콘서트를 연다. 그 콘서트로 이번 앨범 활동은 마무리하고 라디오, 예능 프로그램을 하면서 다음 앨범을 준비할 생각이다. 단독 콘서트는 처음이다. 떨리기보다는 기대가 된다. 나를 보러 와주는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거룩한 부담감 같은 것도 생긴다."

한희준

# '아메리칸 아이돌 11'과 'K팝스타 3'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린 그. 지금까지 도전적인 삶을 살았고 언제나 순탄했던 건 아니다.

"여기까지 오면서 항상 성공을 하는 삶을 살지는 못했다. 힘들어하다가 언젠가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힘들다고, 유지를 못했다고 하는 판단은 어디에서 온 것일까 하는. 돈일까 뭘까. 그 어떤 것도 아니었다. 내 현재를 내 미래, 과거와 비교 하고 그러니까 힘든 거였다. 그런 마음을 내려놓기로 한 다음부터는 하나도 힘들지가 않았다. 지금은 그냥 굉장히 행복하다. 나만의 경주를 하고 있는 덕분이다. 이런 생각을 하기 전까지는 정말 너무나 힘들었다. 마음을 바꾸고 나니까 정말 함께 일하고 싶었던 지금의 대표와도 일하게 되고 그렇게 자연히 좋은 만남이 이어졌다."

# 새로운 출발선에 선 그는 늘 이런 마음으로 오래도록 음악을 하는 사람이고 싶다.

"공연형 가수로서 이문세 선배처럼 늘 자기 관리가 잘 돼 있고 멋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한희준 하면 음악이다' 이렇게 생각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 이 앨범으로 그런 길의 밑그림을 그렸다고 생각한다."

한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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