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6일(금)

영화 스크린 현장

왠지 모르게 아련한 김주혁…'흥부' 모션 포스터 공개

김지혜 기자 작성 2018.02.02 17:42 수정 2018.02.02 18:10 조회 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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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부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故 김주혁의 유작 '흥부: 글로 세상을 바꾼 자'(이하 '흥부')가 모션 포스터를 공개한 가운데 고인의 아련한 자태가 눈길을 끈다.

공개된 모션 포스터에는 정우, 김주혁, 정진영, 정해인의 작품 속 모습이 담겨있어 이목을 집중시킨다. 20초가량의 시간 동안 움직임을 통해 보다 생생하게 구현된 이들의 모습은 포스터임에도 영화 속 한 장면을 보는 듯한 강렬한 에너지를 전하며, 표정만으로도 인물들의 성격과 상황을 살펴볼 수 있어 인상 깊다.

조선 최고의 천재작가 '흥부'(정우)의 결연한 모습은 깨달음을 얻어 변화하는 순간의 결심을 담아낸 듯하며, 그에게 깨달음을 준 힘든 백성들의 정신적 지도자 '조혁'(김주혁)은 인자한 미소로 따뜻한 마음씨를 느낄 수 있게 한다.

김주혁은 지난 10월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포스터 속에서 따뜻한 미소를 짓고 있지만 왠지 모를 아련함이 느껴진다. 다시 볼 수 없는 고인에 대한 그리움 때문이다. 

조선을 가지려는 야심가 '조항리'(정진영)는 동생 '조혁'과는 달리 눈빛만으로도 야욕에 사로잡힌 악인의 면모를 드러내며, 힘을 잃은 왕 '헌종'(정해인)은 근심 어린 모습으로 그가 처한 상황에 대한 불안함과 갈등을 느낄 수 있게 한다. 이에 얽히고설킨 관계 속 각각의 인물들이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게 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특히 이번 모션 포스터에는 5개월간의 뜨거운 열정으로 만들어낸 작품 속 연희단의 공연을 기대케 하는 화려한 춤사위와 풍물패의 연주가 어우러져 시선을 압도한다. 여기에 “흥부의 진짜 이야기는 따로 있다”라는 카피는 '흥부'가 남보다도 못한 형제 '조혁'과 '조항리'를 모티브로 만들게 되는 새로운 흥부전의 내용에 대한 호기심을 고조시킨다.

'흥부'는 붓 하나로 조선 팔도를 들썩이게 만든 천재작가 '흥부'가 남보다 못한 두 형제로부터 영감을 받아 세상을 뒤흔들 소설 '흥부전'을 집필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사극 드라마로 오는 2월 14일 개봉한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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