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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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수다]수지 뮤비 속 그 남자 정하준, 주목해야할 신비한 얼굴

작성 2018.02.20 13:13 수정 2018.02.20 14:21 조회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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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하준

[SBS연예뉴스 |이정아 기자] 악동뮤지션의 '오랜 날 오랜 밤', 태연의 '파인', 수지의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있어'. 이 세 인기곡 뮤직비디오에 모두 출연한 남자가 있다. 이 뮤직비디오를 보고 나면 잊혀지지 않는 얼굴, 특히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있어' 뮤직비디오에서 드러나는 묘한 얼굴이 인상적인 그는 모델 정하준이다.

뮤직비디오를 보면서 신선한 얼굴과 자연스러운 감정 연기를 보며 추후 행보를 관심 있게 봐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터뷰를 위해 만난 정하준은 멀리서도 눈에 확 띄는 훤칠한 키에 베레모도 너무나 잘 소화하는 '스타일 넘치는' 남자였다.

정하준

#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있어'에서 수지와 연인으로 호흡을 맞췄다. 미국에서 촬영을 했다. 만남에서 이별까지 연인의 감정이 잘 녹아난 뮤직비디오였다. 수지와는 키스신도 있었다.
“촬영은 다 재미있었다. 술을 좋아해서 마지막 날 회식에 정말 기대를 많이 했다. 그런데 호텔에서 그만 잠이 들고 말았다. 그래서 회식에는 참석도 못했다. 키스신은 정말 설레었다. 긴장도 많이 했는데 막상 촬영에 들어가니까 수지 씨가 워낙 잘 해주고 그래서 진짜 연인처럼 자연스럽게 잘 연기할 수 있었던 것 같다.”

# 악동뮤지션, 태연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했지만 그 두 편에서는 클로즈업 장면을 보기가 어렵다. 전체적인 느낌이 좋기는 하지만 얼굴에서 주는 느낌은 아무래도 뚜렷하지가 않았다. 그런데 어떤 매력에 이렇게 감독들의 선택을 받는 것일까.

“이번 뮤직비디오 관계자들도 뉴페이스를 찾고 싶었던 것 같다. 잘 모르겠지만 내가 다른 분들에 비해 포장되지 않은 자연스러운 부분이 있었던 게 아닐까. 성격이 활발하고 그러니까 그런 부분도 자연스럽게 묻어난다. 또 태연, 수지 씨 옆에서 잘 서포트가 되지 않나 싶다. 그런데 이런 이야기를 내 스스로 하려니까 정말 쑥스럽다.”

정하준

# 학창시절 인기도 어마어마했고 길거리 캐스팅도 많이 받았다. 열심히 연습해서 아이돌 가수로 데뷔했어도 정말 인기가 많지 않았을까 싶다.
“춤은 정말 좋아하는데 잘 추지 못하고 노래도 못한다. 10대 때도 그랬고 스무 살 때도 길거리 캐스팅을 당한 적이 있다. 아이돌은 나와는 안 맞는다는 생각을 했다. 중, 고등학교 시절에는 태권도를 했다. 그렇다고 국가대표를 하거나 그런 건 아닌데 나 정말 잘했다. 진짜다.(웃음) 초등학교 때는 절권도 대회에 나가서 메달도 땄다. 못 믿겠다고? 미국에서 큰아버지가 태권도장을 크게 하시는데 거기에 가서 태권도를 가르친 경험도 있다. 그래서 진로도 태권도였다. 미국에 가서 도장 차리고 가정을 꾸리고 살고 싶다는 목표가 있었던 때도 있다. 그러다가 운동을 그만두게 됐고 옷에 관심을 갖다보니까 모델 김원중을 알게 됐고 그분을 보면서 모델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인기도 있는 편이었다.(웃음) 중학교 때는 정말 난리가 났었다.(웃음) 누구를 소개받지 않겠냐는 제의가 매일 하루에 두 명 정도는 있었다. 남중, 남고를 나왔느데 고등학교 때는 여고가 바로 앞에 있어서 매점도 같이 쓰고 그랬는데 나 왔다고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려도 못 들은 척하고 그랬다.(웃음)”

# 모델 3년 차다. 운동을 했지만 모델 일은 할수록 너무나 행복한 일이 됐다.

“일적으로 너무 잘 맞는다. 먹는 것을 좋아하는데 또 먹는 대로 살이 찌는 스타일이다. 특히 얼굴에. 그래서 끊임없이 다이어트를 해야 하는데 그 정도는 이 일을 하면서 당연히 내가 감수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12일 동안 물과 커피만 마시며 버틴 적도 있다. 하지만 그런 방법은 건강에 좋지 않으니 금물이다. 그래서 내가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잘 올리지 않는다. 살쪘을 때와 빠졌을 때가 좀 차이가 있다.”

정하준

# 운동도 많이 하지 않냐는 말에 자랑스럽게 팔굽혀펴기를 한다고 하는데 생각보다 적은(?) 횟수에 살짝 웃음이 난다.
“복싱 잠깐 하다가 지금은 팔굽혀펴기를 한다. 또 밖에서 뛰는 것을 좋아한다. 팔굽혀펴기는 20개씩 5세트를 한다.”

# 연기 제의도 많이 받고 있다.

“연기 계획은 있다. 열심히 준비해서 앞으로도 좋은 기회가 있으면 잡고 싶다. 한국 영화를 보면 그 사람의 연기를 따라 하게 되서 외국 영화를 보며 독학을 하고 있다. 물론 한국 영화도 좋아한다. '품행제로' 류승범, '스물' 김우빈 씨의 캐릭터가 정말 매력 있었다.”

정하준

# 그림도 그리고 있다. 핸드폰 속에 저장돼 있는 그림을 보면 대부분 자화상이다. 유려한 색감과 개성 강한 그림체가 인상적이다.
“내가 원하는 내 모습을 그린다. 그래서 내 그림 속에 나는 다 말라 있다. 또 내 내면도 잘 드러나는 것 같다. 내가 외적으로는 쾌활한데 내적으로는 말 못할 고민들도 많다. 그런 심리상태가 잘 드러난다.”

# 첫 인터뷰라고 하는데 정말 조근조근 말도 잘하고 낯도 잘 가리지 않는 것 같은 그. 연기자로서뿐만 아니라 예능 프로그램에서 입담을 발휘하는 모습도 기대가 된다. 앞으로 보여줄 것이 너무도 많은 도화지 같은 그는 꾸준히 그리고 있는 그림으로 전시회도 열고 싶은 꿈 많은 청년이다.
“성대모사도 준비돼 있는 인재다! 그림을 그리고 있는데 올해는 그림 전시회도 해보고 싶고 작가로 데뷔하고 싶은 생각도 있다. 또 다양한 활동 하면서 바쁘게 살고 싶다.”

happy@sbs.co.kr
<사진>김현철 기자 khc21@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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