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3일(화)

영화 스크린 현장

'성추행' 하비 와인스타인, 회사 파산…사실상 '할리우드 퇴출'

김지혜 기자 작성 2018.02.27 10:02 수정 2018.02.27 10:53 조회 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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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수십 년간 권력을 이용해 여배우를 성추행해 온 할리우드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의 회사가 파산했다.

와인스타인이 이끌어온 회사 '더 와인스타인 컴퍼니'는 25일(현지시간) "5억 달러(한화로 5362억 5000만 원) 규모 영화제작 스튜디오 매각 계약 체결에 실패하면서 파산 신청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와인스타인 컴퍼니는 연방파산법 제11조(챕터 11)에 따른 파산보호 신청을 할 계획이다. '챕터 11'은 미국 연방파산법에 따른 파산보호신청으로 우리나라의 법정관리와 유사한 제도다. 법원은 기업의 존속 가치가 청산 가치보다 높다고 판단되면 파산보호 신청을 받아들여 회생 절차에 돌입한다.

2005년 설립된 와인스타인 컴퍼니는 '데쓰 프루프', '미스트', '더 리더', '바스터즈','킹스 스피치', '장고', '헤이트풀8' 등을 만들었으며 최근까지도 '캐롤', '윈드리버' 등의 수작을 발표하며 아카데미 시상식, 칸국제영화제 등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회사의 파산은 지난해 10월 불거진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 추문 스캔들과도 연관이 있다. 종전에도 적자에 시달려왔지만 수장의 스캔들이 회사에 미친 악영향은 컸다.

결국, 와인스타인 컴퍼니는 창립자인 와인스타인을 해고했다. 이후 와인스타인은 각종 영화협회에서도 회원 자격을 박탈당했다. 사실상 할리우드에서 퇴출된 셈이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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