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6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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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아의 셀러브리티]브레이크댄스-열창, 예상치 못한 곳에서 만나는 이병헌이 반갑다

작성 2018.02.28 15:34 수정 2018.02.28 15:51 조회 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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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

[SBS연예뉴스 |이정아 기자] 배우 이병헌이 '작곡가 이영훈' 무대에 깜짝 등장했다.

작곡가 故 이영훈의 10주기 헌정 공연 '작곡가 이영훈' 리셉션 및 공연이 27일 오후 8시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다.

공연 후반 이병헌이 무대에 깜짝 등장해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곡 '기억이란 사랑보다'를 열창했다. 조명이 켜지고 무대 위에 이병헌이 보이자 객석은 술렁였다. 공연에 앞서 공개된 라인업에도 그의 이름이 없었던 그야말로 '깜짝' 무대였다.

이병헌은 한 음, 한 음 진지하고 진실하게 불러나갔다. 노래가 모두 끝날 때까지 정성을 다하는 그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병헌은 故 이영훈 작곡가와 '기억이란 사랑보다'라는 곡에 대해 "이 노래와 함께 학창시절을 살았다고 할 정도로 내게 큰 영향력이 있는 노래다. 이토록 훌륭한 가수들과 한 무대에 선다는 부담감을 빼고 보면 내게도 너무나 기념이 될 만한 날이다"라고 무대에 선 소감을 전했다.

이병헌의 이 무대를 보자니 지난해 5월 공개된 싸이의 '아이 러브 잇' 뮤직비디오가 생각났다. 당시 싸이의 컴백을 알리는 기자간담회 현장에서 이 뮤직비디오가 최초로 공개됐고 이병헌의 등장에 모두들 '깜짝' 놀랐다.

특히나 이병헌은 브레이크 댄스와 마임 연기를 선보였다. 브레이크 댄스를 추는 이병헌의 모습은 그야말로 '신선'했다. 평소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과 달리 이병헌은 싸이와 '춤신춤왕'다운 모습으로 완벽한 호흡을 자랑했다.

'기억이란 사랑보다'를 열창하고 '아이 러브 잇'에서 브레이크 댄스를 춘 이병헌 사이에는 공통점이 있다. '너무나 열심히, 최선을 다해' 임했다는 점이다. '잠깐 연습해서 하지'라는 생각은 그의 사전에는 없다.

'작곡가 이영훈' 헌정 공연에서 이문세는 "이병헌이 이 노래를 부르기로 하고 나서 얼마나 나를 괴롭혔는지 모른다. 어느 날은 키를 높여서 하는 게 어떻냐고 했다가 어느 날은 낮추는 게 좋겠다고 하고 또 어떤 날은 아무래도 다른 곡을 연습하는 게 좋겠다고 했다. 그 정도로 연습에 연습을 거듭했다"라고 그의 노력을 높이 샀다.

싸이 역시 "이병헌 같은 경우에는 현장에서의 애드리브 성 촬영을 싫어한다. 사실 뮤직비디오 출연 요청을 한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 늘 고사했던 이유는 그는 시나리오나 콘티가 있냐고 물었고 나는 일단 현장에 와서 나와 함께 춤을 추면 된다는 답변만 했던 터다. 이런 이유로 한 번도 응하지 않았다가 '생선을 먹을 때는 가시 발라 먹어 수박을 먹을 때는 씨 발라 먹어'라는 특정 가사를 설명하면서 영화 '내부자들' 느낌으로 내 뮤직비디오에 나와서 가시를 발라 먹고 씨를 발라먹으면 어떻겠냐고 청했고 그 정도라면 준비해서 가겠다는 답을 들었다. 그래서 저렇게 정극으로 연기를 해줬다"라며 이병헌이 얼마나 열심히 준비를 해왔는지에 대해 설명한 바 있다.

연기자로서는 두말할 것 없고 그 외의 무대에서도 항상 기대 그 이상을 보여주는 이병헌. 앞으로도 아무도 예상치 못한 곳에서 '깜짝' 만날 그를 기대해 본다.

happ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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