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9일(금)

영화 스크린 현장

[단독] '니 부모'도 오달수 지우기, 편집 후 재촬영 결정

김지혜 기자 작성 2018.03.02 17:59 조회 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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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달수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성추행 의혹'에 휩싸인 오달수의 출연작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측이 편집 후 재촬영을 결정했다. '신과 함께-인과 연'('신과 함께2')에 이은 또 한번의 오달수 지우기다.

영화관계자는 2일 SBS연예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제작진이 논의 끝에 오달수 씨 출연 분량을 편집하고 재촬영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는 명문 국제중학교의 한 남학생이 호수에 빠져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되자 같은 반 학생들의 부모들이 학교로 소집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화려한 휴가', '타워'를 연출한 김지훈 감독이 연출하고 설경구, 오달수, 천우희가 주연을 맡았다. 이 작품은 지난해 5월 크랭크인 해 8월 촬영을 마쳤다.

오달수는 이 영화에서 아이들의 일을 놓고 갈등을 벌이는 부모 중 한 사람으로 출연했다. 다른 배우들과 연기 호흡을 맞추는 장면이 많은 만큼 편집 및 재촬영이 여의치 않을 것으로 보였다.

니 부모

그러나 제작진은 개봉 지연 및 더 큰 손해로 이어지는 상황을 막기 위해 제작비 증가를 감수하고 재촬영을 하기로 내부 논의를 마쳤다.

이 영화는 2016년 영화 '곡성'을 만든 폭스 인터내셔널 프로덕션 한국지사가 투자 및 배급를 맡았다. 올해 중 개봉이 예정돼 있다. 

오달수는 1990년대 초반과 2000년대 초반 여성 연극 배우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에 휩싸여 파문을 일으켰다. 지난 21일 처음으로 의혹이 제기된 후 5일간 침묵으로 일관하다 26일 "그런 일을 한 적 없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26일과 27일 피해를 주장한 여성들의 방송 인터뷰가 잇따라 나오자 과거 잘못을 인정하고 피해자들에게 사과했다.

충무로의 대표적인 다작 배우인 오달수는 촬영을 마친 영화만 4편이다. 이중 '신과 함께2'와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는 재촬영을 결정했고, '이웃사촌'과 '컨트롤'은 관련 사항을 두고 여전히 논의 중이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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