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4일(수)

영화 스크린 현장

여배우 C씨, 눈물의 폭로 "김기덕·조재현에게 성폭력 피해"

김지혜 기자 작성 2018.03.07 00:21 수정 2018.03.07 09:32 조회 4,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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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김기덕 감독과 조재현에게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는 전직 여배우의 폭로가 나왔다.

6일 오후 방송된 MBC 'PD수첩'에서는 김기덕 감독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배우들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현재는 영화계를 떠났다는 전직 여배우 C씨는 영화에 캐스팅된 후 김기덕 감독을 만난 자리에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C씨는 "제 엉덩이를 만지시길래 이러면 영화 못 찍겠다고 말하고 헤어졌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후 김기덕이 자신을 강원도 홍천으로 불렀다고 말했다. 스태프들이 함께 있다는 말을 믿고 홍천으로 간 C씨는 혼자 있는 김기덕과 대면해야 했다고 전했다. 

C씨는 "너를 알아가야 된다고 하면서 옷을 찢고 성폭행을 시도했다. 나는 온몸으로 반항했고, 그 과정에서 구타도 당했다"고 주장했다.

촬영이 시작된 후에는 김기덕뿐만 아니라 조재현에게도 성폭행 위협을 당했다고 전했다. 

C씨는 "당시 배우와 스태프 대부분이 숙소 생활을 했다. 두 사람은 매일 밤 제 방문을 두드렸다. 그 순간이 너무 공포스러웠다"면서 "촬영 중에는 매일 몸이 힘들었다. 그들은 그것(성관계)에만 혈안이 돼있었고 나는 겁탈 당하지 않기 위해 몸싸움을 해야했다."고 눈물을 흘렸다. C씨는 김기덕 감독에게 성폭행을 당했고, 조재현에게도 키스 등의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C씨는 제작진에게 "나는 그들에게 사과를 받고 싶지 않다. 처벌을 원한다. 프로그램을 잘 만들어주셔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게 좀 해달라"고 당부했다.

김기덕 감독은 제작진의 인터뷰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대신 장문의 문자로 입장을 밝혔다. 김기덕 감독은 "여자의 마음을 얻기 위해 키스 등을 한 적은 있다. 여배우와 성관계를 가진 적은 있고 가정이 있던 사람으로서 후회한다. 하지만 합의 없는 성관계는 없었다"는 요지의 해명을 내놓았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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