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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진위 진상위원회 “이현주 감독 성폭행 사건, 조직적 은폐 있었다”

강경윤 기자 작성 2018.03.21 08:09 수정 2018.03.21 10:36 조회 5,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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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이현주 감독이 동성의 영화인 A씨를 성폭행에 대해서 한국영화아카데미(KAFA)가 조직적으로 사건을 은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영진위는 진상조사위원회는 지난 20일 처음 사건을 인지한 책임교수 B씨가 피해자 보호조치를 취하지 않고 사건을 은폐하려 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영진위에 따르면 B씨는 피해자에게 여러 차례 고소 취하를 요구했고 부적절한 언사를 가했다고. 특히 재판이 시작되자 이현주 감독 측 증인으로 출석해 피해자에게 불리한 증언까지 한 것으로 밝혀졌다.

아카데미 원장 C씨 역시 성폭행 사건과 고소 사실을 알았지만 상급기관인 영진위에 알리지 않고 피해자 보호조치 역시 하지 않았다. 이현주 감독은 졸업작품으로 제작한 영화 '연애담'으로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까지 수상했다.

행정직 직원들 역시 이현주 감독에게 재판에 쓰일 사실확인서를 작성해주고 나서 보고하지 않는 등 사건이 장기간 은폐됐다.

영진위는 조사결과를 감사팀에 통보, 관련자들을 인사위원회 회부에 징계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피해자 A씨는 지난달 SNS를 통해 “아카데미 내에서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조직적인 은폐 시도가 있었다.”면서 성폭력 2차 가해에 대해서 주장했다.

이현주 감독은 지난해 이미 대법원에서 준유사강간 혐의로 유죄 확정판결을 받았다. 또한 미투가 폭로되며 은퇴를 선언했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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