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일(목)

영화 스크린 현장

'7년의 밤' 류승룡 "극한 감정 연기 힘들어..차기작 선택에 영향"

강선애 기자 작성 2018.03.21 18:12 수정 2018.03.21 19:09 조회 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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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의밤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배우 류승룡이 영화 '7년의 밤' 촬영이 차기작 선택에 영향을 끼쳤다고 밝혔다.

류승룡은 21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영화 '7년의 밤' 언론·배급 시사회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작품에 참여하며 느낀 극한 감정에 대해 설명했다.

영화 '7년의 밤'은 한순간의 우발적 살인으로 모든 걸 잃게 된 남자 최현수(류승룡)와 그로 인해 딸을 잃고 복수를 계획한 남자 오영제(장동건)의 7년 전의 진실과 그 후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류승룡은 한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살인자가 된 남자 최현수 역을 맡았다.

류승룡은 “인생을 살면서 가늠할 수 없는 성장환경과 크나큰 태풍 같은 사고, 그걸 겪었을 때 한 인간이 본능적으로 어떻게 할까, 또 자신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걸 잃게 될 때 어떻게 반응할까, 이런 경험해보지 못한 감정들의 끝은 어딜까, 하는 추구와 탐구가 있었다”며 최현수 캐릭터를 통해 보여주고자 했던 것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그는 “촬영 내내 그 감정을 유지하고 찾는데 할애했다. 원래는 작품 촬영 끝나자마자 바로 (감정에서) 빠져나오고 다른 작품을 준비했는데, 이번 작품은 달랐다. 지금도 영화를 보고 나니 그때 생각이 나서 힘들다”며 “그래서 '염력'이나 '극한직업' 같은 차기작을 선택할 때도 영향이 있었던 거 같다. 웃으면서 할 수 있는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류승룡은 최현수 역을 맡아 한순간 살인을 저지르는 남자의 괴로움, 죄책감, 아들을 지키고자 하는 아버지의 절실함 등 다양한 감정들을 폭발적인 연기력으로 표현했다. 육체적인 액션도 많아 촬영하기 쉽지 않았을 터. 하지만 류승룡은 캐릭터에 푹 빠져 촬영할 땐 힘든 걸 몰랐다고 밝혔다.

류승룡은 “액션신 촬영할 땐 몰랐는데 일주일이 지나니 팔이 안 움직이더라. 회전근 손상, 근초염 등 그런 부상들이 있었는데 촬영 땐 못 느꼈다. 굉장히 추운 날씨였는데 추웠단 생각도 못 느꼈다. 그때 그 상황에만 집중했다. 그게 다행인지 모르겠는데, 그런 육체적인 환경적인 힘든 건 못 느꼈다”며 영화촬영 동안 얼마나 캐릭터에 빠져있었는지 설명했다.

정유정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광해, 왕이 된 남자'의 추창민 감독의 연출과 류승룡, 장동건, 송새벽, 고경표 등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는 '7년의 밤'은 오는 28일 개봉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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