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4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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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소민 "조재현 하차? 맡은 바 열심히 하자는 생각 뿐이었다"

강선애 기자 작성 2018.03.23 17:17 수정 2018.03.23 19:19 조회 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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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소민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배우 전소민이 '미투 운동'의 가해자로 지목되며 배우 조재현이 tvN 드라마 '크로스'에서 중도하차 한 이후의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23일 전소민은 서울 한남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크로스' 종영기념 인터뷰에서 조재현의 하차 이후에도 흔들림 없이 촬영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전소민은 “기존에 정해졌던 전개를 앞당겼을 뿐, 내부적으로 흔들림은 없었다. 배우들도 제작진도, 다들 책임감 있게 끝까지 맡은 바를 열심히 하자는 생각이 컸다. 끝까지 열심히 해서 드라마 잘 마칠 수 있어 너무 다행이고 감사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전소민은 '크로스'에 선림병원 장기이식 코디네이터 고지인 역으로 출연했다. 조재현은 극 중 고지인의 아버지인 의사 고정훈 역으로 출연, 두 사람은 드라마 속에서 부녀지간을 연기했다. 조재현은 드라마 방영 도중 '미투 운동'의 가해자로 지목되며 예정보다 빨리 캐릭터의 죽음으로 드라마에서 하차했다.

전소민은 “(조재현의 하차 시점이) 드라마 촬영 막바지였다. 후반부로 달려오면서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었다. 시청해오신 시청자에 대한 책임감도 커서, 연기를 열심히 잘 해야 한단 생각밖에 없었다”며 “마음이 안 좋고 안타깝긴 했지만, 무사히 제가 해야 할 몫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컸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전소민은 '미투 운동'에 대한 솔직한 생각도 전했다. 그는 “여성들이 사회적으로 활동하며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었다. 공공연하게 고질적으로 있었던 일들인데, 아무도 입 밖으로 꺼내지 않았던 거라 생각한다”며 이제라도 그런 상처들을 용기 있게 말해준 사람들에게 고마움과 응원의 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저희 후배들이나, 다른 여성분들이 적극적으로 사회활동을 하는데 조금의 변화를 가져왔다는 것만으로, 이런 걸 사람들이 인지하게 된 것만으로도 변화는 시작됐다고 생각한다. 그것만으로도 감사하다”며 변화의 계기가 된 미투운동을 지지했다.

[사진제공=엔터테인먼트 아이엠]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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