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4일(수)

스타 스타는 지금

김생민이어서 더 충격적인 #미투…바른생활·애처가 이미지가 독 됐나?

강경윤 기자 작성 2018.04.02 14:19 수정 2018.04.02 14:44 조회 2,505
기사 인쇄하기
김생민

[SBS연예뉴스 | 강경윤기자] 방송인 김생민이 과거 방송사 스태프 성추행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지난 2월부터 연예게 #미투 운동이 진행 중이지만, 바른 생활 이미지가 유독 강했기에 김생민에 대한 미투 폭로는 크나큰 충격을 줬다. 

2일 김생민의 소속사 SM C&C 보도자료를 통해 사과문을 전했다. 김생민은 “10년 전, 출연 중이었던 프로그램의 회식 자리에서 잘못된 행동을 했다.”면서 “그 당시, 상대방이 상처를 받았다고 인지하지 못했고 최근에서야 피해사실을 전해 듣게 됐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많이 늦었다는 것을 알지만 그분을 직접 만나 뵙고 과거 부끄럽고, 부족했던 제 자신의 행동에 대해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죄드렸다.”고 밝힌 뒤 “부족한 행동으로 인해 상처받으셨을 그분을 생각하면 너무 마음이 무겁고 죄송한 마음뿐”이라고 사죄했다.

1992년 KBS 특채 개그맨으로 연예계에 데뷔한 김생민은 개그맨으로서는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가 데뷔 25년이 지나서야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KBS '연예가 중계' 리포터로 꾸준하고 성실히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해온 점을 인정받은 것. 지난해 팟캐스트 '송은이 김숙의 비밀보장'에 출연해 한결같은 검소함으로 예능적 이미지를 얻으며 인기가 급증했다.

김생민은 '스튜핏~'이라는 말을 유행시키며 데뷔 이후 최고의 전성기를 맞았다. 김생민은 예능프로그램을 통해서 “아내에게 명품백을 사주기 위해서 절약을 한다.”고 말하는 등 가정적이고 애처가적인 이미지를 강조해왔다. 이런 매력이 주부 시청자들을 매료시키면서 김생민은 데뷔 25년 만에 스타 반열에 오를 수 있었다.

김생민

하지만 #미투 폭로로 김생민이 구축해온 이미지는 물거품이 됐다. 사건이 발생한 지난 2008년은 김생민이 이미 유부남이었던 시기였기 때문에 성추행과 별개로 도덕적인 지탄 역시 피할 수 없다. 

김생민이 현재 출연 중인 방송 프로그램 tvN '짠내투어', KBS '김생민의 영수증 시즌2', KBS '연예가 중계' 등 총 7개에 달한다. 여기에 김생민이 촬영했거나 촬영 예정인 CF는 10편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생민의 방송활동 잠정 하차가 유력해지고 있다.

한편 2일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김생민이 2008년 서울 모처의 한 노래방에서 방송국 스태프 2명을 성추행했다. 이 가운데 한 명은 속옷 끈이 풀릴 정도로 성추행을 당했으나 김생민으로부터 사과를 받지 못한 채 방송국을 떠나야 했다.”고 보도했다.

디스패치에 따르면 김생민은 지난달 21일 피해자 A씨를 직접 찾아가서 사과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성추행 피해자는 10년 전 사건 직후 사과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kykang@sbs.co.kr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광고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