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9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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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재은의 빅매치]장근석VS이다해, “잇츠 1인2역 타임”

작성 2018.04.05 09:50 수정 2018.04.05 10:03 조회 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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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근석 이다해

[SBS연예뉴스 | 손재은 기자] 1인 2역의 바람이 분다. 여러 드라마에서 1인 2역을 전면 배치해 극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장근석과 이다해는 최근 방송되고 있는 SBS 수목드라마스페셜 '스위치-세상을 바꿔라'(극본 백운철 김류현, 연출 남태진), SBS 주말특별기획 '착한마녀전'(극본 윤영미, 연출 오세강)에 출연해 전천후로 이끌고 있다.

장근석 이다해

# 스위치 장근석: 능청스런 사기꾼VS정의감 넘치는 검사
장근석은 '스위치'에서 검사가 되기 위해 사법고시를 준비할 만큼 뛰어난 두뇌를 가졌지만, 검사가 되지 못한 천재 사기꾼 사도찬 역과 법과 원칙만을 고수하는 전형적인 검사 백준수 역을 맡았다. 방송 전부터 극과 극 1인 2역을 통해 지금껏 선보인 적 없는 강렬하면서도 파격적인 변신을 예고했다.

'스위치'는 현재 4회까지 방영됐다. 극 초반인 만큼 사도찬의 중심으로 전개가 되고 있는 터라 아직까지 백준수의 존재감은 미미한 상태. 마약 사건 수사 중 교통사고로 인해 병상에 누워있는 설정이다. 하지만 사도찬의 경우는 캐릭터 면면이 소개됐다. 기상천외한 데다 빠른 판단력에 인간적인 면모를 부각시키고 있다.  

이에 장근석은 천연덕스러운 연기로 극의 쫄깃함을 배가시키고 있다. 사도찬의 대범함과 순발력, 능글 매력까지 장착한 모습이다. 짧은 순간이지만 백준수를 통해 지적인 면모를 과시, 사도찬과 전혀 다른 아우라로 정의로운 검사의 얼굴을 대변하며 스토리에 입체감을 더했다. 여기에 사도찬 역시 그저 머리 좋은 사기꾼이 아닌 인간적인 매력을 갖춘 인물로 표현해 남모를 비밀을 간직한 서사까지 그려내 몰입도를 높였다.  

장근석은 “1인 2역 압박은 생각 안 한다. 마인드맵을 그렸는데 두 캐릭터의 감성과 세계관 등을 흑과 백으로 설정하게 되더라. 사도찬 역을 할 때는 방방 뛰고 웃으며 촬영하고 있다. 사도찬과 반대 백준수 역을 연기할 때는 촬영장에서 말도 안 하고 홀로 생각하고 했다. 스태프들과도 거의 말도 안 하고 최소한의 포지션으로 했는데 그걸 보고 스태프들도 깜짝 놀랐던 것 같다. 백준수 역할 때는 스태프들이 조용하게 만들어주자 메시지들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장근석 이다해

# 착한마녀전 이다해: 착한 주부VS단칼 마녀
이다해는 이번 드라마에서 착하디착한 주부 차선희와 차도녀 승무원이자 단칼 마녀인 차도희 역을 연기한다. 성향, 성격이 정반대인 쌍둥이 자매를 소화하며 각 인물에 완벽히 녹아든 싱크로율 200%의 변화무쌍한 연기로 그녀의 팔색조 매력을 발휘하고 있다.

'착한마녀전'은 차선희의 중심으로 흘러가고 있다. 차도희가 뇌출혈로 쓰러진 후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고, 차선희는 차도희 행세를 하며 이중생활을 중이다. 차선희가 차도희를 대신해 스튜어디스로 활약하고, 송우진(류수영 분)을 차도희의 연인으로 만들어주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 등은 웃음 포인트 중 하나가 되고 있다.

장근석과 마찬가지로 이다해 역시 능청스러운 연기를 차도희, 차선희, 차도희 행세를 하는 차선희까지 오가며 자신의 연기 내공을 증명해냈다. 로맨스 코미디가 주특기인 만큼 망가져도 귀여운 엉뚱함, 미워할 수 없는 뻔뻔스러움 등을 선보이며 자신의 매력을 극대화 시키는 동시에 코믹과 진지를 오가며 완급 조절까지 해내 극을 유연하게 이끌고 있다.

이다해는 “1인 2역이라는 점이 끌렸다. 연기자로서 해볼 기회가 많지 않기에, 이런 기회 주어져서 감사한 마음이다. 어쩌면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목숨 걸고 열심히 하고 있다”라며 “1인 2역이라 처음엔 두 사람의 대비만 생각했다. 달라 보여야겠다는 생각만 했는데, 그들은 쌍둥이고 외모뿐만 아니라 비슷한 면도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둘을 내 가상의 공간에 세워놓고,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면서 연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붙이는 말
장근석 이다해 외에도 KBS2TV 월화드라마 '우리가 만난 기적' 김명민도 1인 2역을 연기하고 있다. 그리고 5월 시작되는 SBS 새 월화드라마 '기름진 멜로' 이미숙도 준비 중으로 그야말로 안방극장은 1인 2역 풍년이다. 

하지만 1인 2역은 쉽지 않은 작업이다. 큰 비중으로 분량까지 많아지면 배우는 물론 스태프까지 매 장면 두 번씩 세팅을 바꿔가며 배의 시간과 노력을 공들여 촬영을 해야 한다. 배우에게 있어서는 도전이자 모험이다. 한 번에 두 캐릭터를 연기해야 하는 만큼 자신의 연기력이 투명하게 드러날 수 있기에 위험 부담이 있다. 잘하면 극찬을 받을 수 있지만 반대인 경우 애써 숨겨 온 자신의 단점만을 그대로 노출하게 된다. 

이를 장근석 이다해도 잘 알고 있다. 두 사람 모두 부담을 가지고 시작했다. 장근석은 '스위치'가 입대 전 마지막 드라마인 만큼 인생 캐릭터를 경신한다는 각오다. 이다해는 4년 만에 안방극장을 복귀해 자신의 입지를 더욱 단단히 해야 하는 상황이다.

장근석 이다해는 국내를 넘어 중국과 일본에서 각광 받는 한류스타다. 이에 걸맞게 자신만의 스타일로 두 역할을 소화를 해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사진=SBS연예뉴스 DB, 씨제스프로덕션, 제이에스픽쳐스
손재은 기자 jaen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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