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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매직, 통했다"…'집사부일체', 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 '동시간대 1위'

강선애 기자 작성 2018.04.09 08:15 수정 2018.04.09 09:25 조회 8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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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부일체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박항서 매직'이 SBS '집사부일체'에도 통했다. '베트남의 국민 영웅' 박항서 감독을 만난 '집사부일체'가 프로그램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 박항서 편의 시청률은 13.2%로 (수도권 가구 2부 기준) 지난 3월 18일 방송된 이승훈 편의 시청률 12%를 경신하며 프로그램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날 MBC '오지의 마법사'는 6.3%를, KBS2 '해피선데이'는 11.4%를 기록해 '집사부일체'는 동 시간대 일요 예능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방송 말미 이승기의 프리킥이 차지한 분당 최고 시청률은 16.3%까지 치솟았다.

또한 '집사부일체'는 20세~49세 젊은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한 2049 타깃 시청률에서도 7주 연속 동 시간대 1위에 올랐다. 이날 '집사부일체'의 2049 시청률은 8.3%로 1.7%인 MBC '오지의 마법사'와 4.1%를 기록한 KBS2 '해피선데이'를 2배 넘는 수치로 따돌리며 화제성과 콘텐츠 파워를 입증했다.

이날 '집사부일체'에서는 이승기, 이상윤, 육성재, 양세형이 일곱 번째 사부이자 첫 해외 사부를 만나러 베트남으로 떠나는 모습이 공개됐다. 한껏 멋을 내고 공항에 모인 '집사부일체' 4인방은 '베트남의 국민 영웅'으로 불리는 사부의 어마어마한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영상을 접한 뒤 설렘을 나타냈다.

베트남에 도착한 멤버들은 공항에서 수많은 팬에 둘러싸였다. 멤버들 중에서도 아이돌인 육성재와 이승기의 인기가 돋보였다. 앞서 “베트남에 개그 한류가 불고 있다. 보디가드 네 명을 붙여달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던 양세형은 이승기 팬으로 이뤄진 환영 인파에 묻히다 못해 경호원의 제지까지 받으며 “나도 일행이에요”를 연신 외치는 '굴욕'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다음 날, 멤버들은 사부가 보내준 관사 차를 타고 베트남 축구협회로 향했다. 철통 보안을 뚫고 도착한 그곳에는 일곱 번째 사부, 박항서 감독이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는 히딩크의 코치로 잘 알려진 박항서는 현재 베트남에서 U-23 대표팀과 성인 대표팀 감독으로 맹활약하고 있었다. 특히 박 감독은 취임 100일 만에 U-23 대표팀을 아시아대회 결승전에 진출시키는 저력으로 '국민 영웅'에 등극해 있었다. 박 감독은 "한국에서는 몰라도 내가 여기서는 멤버분들 보다 인기가 많을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사부는 자신이 지내는 3층짜리 관사를 소개했다. 집 구경을 마친 뒤에는 멤버들에게 직접 커피를 타주며 가까워지는 시간을 가졌다.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정부에서 수여한 3급 노동훈장에 대한 깊은 애정과 자부심을 드러낸 한편, 베트남 국민들의 엄청난 기대에 대한 부담감, 계약 기간 동안 계속 성과를 내야 한다는 현실적인 고민도 털어놔 공감을 자아냈다.

이야기를 나누던 중 이승기는 논술 시험 문제로까지 실린 박항서 감독의 말 '~ 마라'에 대해 물었다. 답은 '고개 숙이지 마라' 였다. 박 감독은 "중국 경기 당시 폭설이 내렸다. 선수 중에 눈을 본 사람이 두 명밖에 없었고, 그 경기는 악천후로 패했다. 경기가 끝나고 선수들이 다 고개를 숙이더라. 준우승도 잘한 건데 고개 숙이고 있는 그 모습이 보기가 싫었다. 그때 내가 '고개 숙이지 마라. 너희는 최선을 다했다. 준우승을 했으니 충분히 좋아하고 즐길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위로의 말에 멤버들은 감동했고, 이에 감독은 "선수 중에 나에게 '파파'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다"고 가족 같은 분위기를 밝혔다. 박항서 감독은 “나보다는 '우리'를 생각한다. 인기, 신장과 상관없이 우리라는 이름 하에 정해진 규칙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규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자신의 철학을 밝혔다.

멤버들과 사부는 함께 점심을 먹었다. 박항서는 “식당에서는 핸드폰 금지다. 선수들이 서로 이야기하고 마주 보고 친해질 기회가 많아졌다"며 '항서 매직'의 비결을 공개했다. 또 "화이팅을 할 때 주장의 손이 선수들 맨 밑에 가게 한다. 내가 없을 때는 주장의 말이 곧 내 말이다. 주장은 신뢰와 카리스마, 리더십을 겸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치열한 어필 끝에 이상윤이 임시 주장을 맡았다.

식사를 마친 멤버들은 기초 체력 훈련을 받은 뒤 평균 나이 12세 베트남 현지 축구 꿈나무들과 경기에 나섰다. 박 감독은 선수들 한 명 한 명의 얼굴을 만지며 인사를 하는 스킨십을 선보였다. 경기 시작 전에는 '집사부' 멤버들 한 명마다 귓속말로 응원하며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박항서 감독이 골키퍼를 맡은 가운데 멤버들은 연이어 2골을 실점한 뒤 서서히 분열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보다 못한 박 감독이 미드필더로 나선 가운데 '집사부'팀은 황금 같은 프리킥 기회를 얻었다. '승날두' 이승기가 박항서 감독의 코칭을 받아 슛을 날린 순간은 시청률이 16.3%까지 치솟으며 이날 '최고의 1분'을 장식했다.

한편 동거동락 인생과외 '집사부일체'는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25분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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