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9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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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열풍에 원작 소설도 인기

김지혜 기자 작성 2018.04.12 16:49 수정 2018.04.12 16:53 조회 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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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미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이 극장가에 작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출판계에서도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달 22일 개봉한 영화는 현재까지 전국 16만 명이 넘는 관객을 모았다. 영화의 여운을 잊지 못하는 관객들은 서점으로 향했다. 영화가 채 담지 못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책으로 확인하기 위함이었다.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은 열일곱 엘리오의 처음이자 스물넷 올리버의 전부가 된 그해, 여름보다 뜨거웠던 사랑을 담은 영화. 안드레 애치먼의 소설 '그해, 여름 손님'을 스크린에 옮겼다.

영화는 지난해 북미에서 개봉해 전 세계 영화제 79관왕의 수상기록을 세웠다. 뿐만 아니라 지난달 열린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을 받으며 화제를 모았다.

각본상을 수상한 제임스 아이보리는 “제일 먼저 이 자리에도 계신 작가 안드레 애치먼에게 감사드린다”라는 말로 수상의 영광을 작가에게 돌렸다. 

저자 안드레 애치먼은 '그해, 여름 손님'을 쓸 당시 “사랑에 빠진 듯 글을 썼다. 평상시라면 좀처럼 쓰지 않았을 방향으로 글이 나를 이끌어 갔다”라고 말하며 완성된 글을 보고 스스로도 믿지 못할 부분이 많다고 말해 독자들의 기대를 높였다.

콜미

'그해, 여름 손님'은 2007년 초 해외 출간되었을 당시 뉴욕 타임스를 비롯 워싱턴 포스트, 시카고 트리뷴 등 해외 유력 매체에서 앞다투어 '올해의 책'으로 선정했으며, 제20회 람다 문학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얻었고 2017년 국내 초판 출간과 동시에 독자들로부터 뜨거운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부터 피터 스피어스, 하워드 로젠만 프로듀서까지 9년이라는 오랜 제작 기간을 기다리며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을 영화로 완성할 수밖에 없었던 중요한 이유로 지중해 여름 공기보다 더 뜨거운 두 남자의 사랑, 소설 속 러브 스토리를 꼽아 눈길을 끈다.

이와 같은 영화 제작진들의 애정에 저자 안드레 애치먼은 감사의 마음과 함께 자신의 작품을 영화로 만드는 것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기 위해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에 카메오로 출연하기도 해 특별함을 더했다.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은 안드레 애치먼의 무한한 지지와 응원에 감사를 표하며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에 미처 담아내지 못한 소설 속 이야기들을 그려낸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후속편 제작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밝혀 영화 팬들과 원작 소설을 사랑하는 독자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

출간을 담당한 도서출판 잔 관계자는 “영화가 주는 뜨거운 햇살 속, 그 지중해 여름 공기보다 더 뜨거운 사랑을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원작소설 '그해, 여름 손님'을 통해, 영화에 담지 않은 엘리오(Elio, 티모시 샬라메 연기)의 절절한 속마음과 영화 결말 그 후의 가슴 저린 엘리오와 올리버(Oliver, 아미 해머 연기) 두 사람의 뒷이야기를 마저 가슴에 담기를 바란다. 한 가지 더, 저자 안드레 애치먼이 전하는 소설을 구상하게 된 계기와 한국 독자들에게 전하는 인사도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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