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5일(목)

영화 스크린 현장

세월호 가족협의회 "'그날, 바다' 정부가 못한 일 해냈다"

김지혜 기자 작성 2018.04.17 09:50 수정 2018.04.17 11:15 조회 305
기사 인쇄하기
그날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세월호 가족협의회가 영화 '그날, 바다'를 호평했다.

'그날, 바다'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세월호의 침몰 원인을 과학적으로 분석, 추적한 영화. 세월호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인 만큼 '그날, 바다'는 안산에서 유가족 시사회를 진행했다.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이 가장 먼저 영화를 관람한 후, 이들의 의견에 따라 개봉을 결정했다. 

영화를 본 416가족협의회 유가족들은 '그날, 바다'가 전하고자 하는 의미와 사건을 다루는 자세에 대해 인정하는 한편, 세월호의 진상규명이 밝혀지길 희망하는 관객들이라면 반드시 봐야만 하는 영화라고 입을 모았다.

416가족협의회 심리생계분과장 재욱 엄마는 "세월호의 진상규명을 위해서 '진실을 알고 싶다'하는 분들이 이 영화를 꼭 보셨으면 좋겠다"며 "엄청난 파급효과를 가지고 있는 영화"라고 평했다.

추모팀장 호성 엄마는 "'진짜 이런 일은 없어야 될 텐데'라고 마음 아파하면서 봤다"면서 "대한민국 국민들이 다시 한번 마음 아파도 봐주시면 유가족한테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밝혀 세월호 참사를 애도하는 관객의 관람을 독려했다.

진상규명분과장 준형 아빠는 "영화가 우선 흥미진진하다"며 "쉽게 풀어서 쓴 것 같아서 제가 보기에는 '참 괜찮은 내용이다'하는 생각이 든다"는 감상을 전했다.

그날

또한, 416가족협의회 엄마공방장 상준 엄마는 "4년 동안 정부나 각종 수사기관에서 못했던 부분들을 '그날, 바다'가 해냈다"며 이 영화를 시작으로 세월호 2기 특조위가 철저히 진상규명을 해내기를 염원했다.

416가족협의회 2대 진상규명분과장 수현 아빠는 물리학적 법칙에 위반되지 않고, 생존자들의 진술과 위반되지 않는 두 가지 요건이 충족된 영화라고 밝히며 "지금부터는 이 영화를 보고 대중이 판단해야 할 일이다"라고 관객들이 직접 묻는 "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날, 바다'는 개봉 5일 만에 전국 20만 관객을 돌파했다. 세월호 4주기와 맞물려 영화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으며, 관람 후 입소문으로 이어지고 있다. 

ebada@sbs.co.kr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광고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