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9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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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아의 셀러브리티]'다시 봐도 재미있는' 아얌쓴 페리-합장한 컴버배치

작성 2018.04.18 17:31 수정 2018.04.18 21:41 조회 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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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티 페리

[SBS연예뉴스 |이정아 기자] 공연을 위해, 자신이 출연한 영화 홍보 차 한국을 찾은 해외 스타들의 특별한 '한국 사랑'이 계속 화제를 모으고 있다.

독특한 '한국 사랑'이 때로는 논란이 되기도 하고 모두에게 즐거운 기억으로 남기도 했는데 이런 해외 스타들의 방한기를 떠올려 보니 최근 입국하면서 보인 합장으로 눈길을 모은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떠오른다.

컴버배치는 지난 11일 영화 '어벤저스 인피니티워' 홍보 차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할 당시 취재진과 팬들을 보고 두 손을 모아 인사를 했다.

컴버배치 입장에서는 자신에게 관심을 보여준 취재진과 팬들에게 최대한 공손함을 표현한 것이었지만 이를 본 일부 네티즌들은 합장이 동양의 공손한 인사법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서양인의 동양에 대한 편견일 뿐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물론 과도한 해석이라는 목소리도 컸다.

이는 컴버배치가 불교 문화에 관심이 많고 합장에 대해서도 인종 차별의 의도가 전혀 없었을 뿐만 아니라 정중하게 인사하기 위한 방식이었다는 영화사 측의 해명으로 수그러들었다.

심지어 지난 13일 오전 컴버배치는 지인들과 함께 서울 조계사를 방문, 사찰 내부까지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외부를 구경하며 스님과 대화를 나누는 등 진심으로 한국 문화와 사찰 등에 관심을 갖는 모습으로 호감을 사기도 했다. 2016년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촬영 후 불교 문화에 빠진 그가 방문하는 나라의 사찰에도 관심을 드러낸 것이다.

컴버배치 전에는 세계적인 팝스타 케이티 페리가 지난 6일 열린 첫 내한공연 오프닝 무대에서 아얌을 쓰고 등장해 큰 환호를 받았다. 페리는 붉은 톤 의상에 붉은 톤 아얌을 쓰고 오프닝 무대를 장식했다. 언뜻 보면 미리 준비를 해온 것처럼 의상과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 아얌을 쓰고 오프닝 무대에 서게 된 배경이 더욱 재미있다.

페리는 공연 직전 팬 스무 명 정도를 만나서 사진을 촬영하고 인사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한 팬은 아얌을 준비해 왔다. 아얌을 써 본 페리는 이 아얌이 너무나 마음에 든 나머지 오프닝 무대에서 쓰고 나가도 되겠냐고 물었다.

지금까지 다른 나라에서의 오프닝 무대에서 페리가 어떤 톤의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올랐는지 면밀하게 분석한 팬은 일부러 페리가 오프닝에서 입고 나올 것으로 보이는 붉은 톤의 아얌을 준비해온 것이다.

팬의 양해를 구하고 아얌을 쓰고 무대에 오른 페리는 흥에 겨워 아얌을 객석으로 벗어 던졌고 후에 이 팬은 의상실에 아얌 비용을 지불했다. 하지만 해당 팬 역시 기꺼이 기쁜 마음으로 이 시간을 즐겼다는 후문이다.

한국을 찾는 해외 스타들을 환영하고 관심을 보이는 국내 팬들은 이런 정성스런 해외 스타들의 모습에 마음이 따뜻해진다. 때로는 귀엽고, 때로는 엉뚱하며 논란이 일 때도 있지만 그래서 더 재미있는 해외 스타들의 내한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 같다.

happ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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