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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60분’ 이시형, 마약전과 ‘김무성 사위’와의 충격적 목격담

강경윤 기자 작성 2018.04.19 07:52 수정 2018.04.19 09:21 조회 5,5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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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형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KBS 시사프로그램 '추적60분'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 씨의 마약 사건 연루 의혹을 방송했다. '추적60분'은 이시형 씨가 수차례 마약을 투약했던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의 사위 이 모 씨와 클럽과 룸싸롱 등에서 어울렸지만 검찰 수사 대상에서는 빠져있었을 수 있다는 내용을 재차 주장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추적 60분'은 이시형 씨가 2014년 고위층 마약 파티로 처벌을 받은 김무성 의원의 사위, 대형 병원장 아들 노 모 씨와 마약 공급책 CF 감독 서 모 씨 등과 어울렸다는 구체적인 진술과 정황을 공개했다.

앞서 이시형은 마약 파티로 처벌받은 인물 중 김무성 의원의 사위 이 씨하고만 친분이 있을 뿐 노 씨와 서 씨 등과는 친분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또 이 씨가 마약 투약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진 2010년부터는 전혀 왕래가 없었기 때문에 마약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는 부분이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날 '추적60분'에 전화를 건 제보자 문 모 씨는 이시형의 말은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문 씨는 “이시형이 서 씨는 물론 김무성의 사위 이 씨, 유명 CF 감독 박 씨, 대형병원장 아들 노 씨와 2009년, 2010년경 자주 어울려 다니며 마약을 한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인 클럽 이름까지 언급했고, 해당 업소에서 근무했던 사람들도 이시형이 경호원을 대동하고 이들과 함께 클럽에서 친분을 드러냈다고 입을 모았다.

또 다른 기자는 이시형이 마약 전과자들과 관련이 없었다는 주장과는 달리 이시형의 SNS에는 이시형과 마약 주범 3명이 다 친구였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이시형 씨는 2016년 SNS 새 계정을 등록한 뒤 자신은 이들과 SNS 친구를 맺은 적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문 씨는 “서 씨가 마약을 나눠주면 '나도 좀 줘' 이런 식이다. 엑스터시, 필로폰을 했다.”면서 “화장실을 가는 것처럼 마약이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또 서 씨가 이시형에게 약을 줬다는 이야기도 들었다.”고 주장했다.

제작진이 찾아간 또 다른 제보자 역시 이시형이 마약공급책 서 씨와 상습 마약 투약을 했던 김무성의 사위 이 씨를 잘 따르며 클럽과 룸싸롱 등을 다녔다고 했다. 그들이 2010년 이후에도 함께 다녔다는 룸싸롱의 한 관계자는 “마약을 했던 CF 감독 박 모 씨가 이시형과 자주 클럽에 왔었다. 오면 수천만 원씩 술값을 썼다.”고도 진술했다.

또 다른 지인은 "CF감독 박 씨가 검찰 조사를 받을 당시 '이시형에 대한 얘기를 했는데 조서에는 빠져있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마약 투약으로 구속됐다가 출소한 정 모 씨 역시 "감히 내가 어떻게 그 얘기를 하겠나."며 조심스러워 하면서도 "검찰에서 CF감독 서 모 씨가 이시형 얘기를 했던 걸로 안다."고 털어놨다. 

앞서 이시형 씨는 마약 투약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고영태 씨와 박헌영 전 K스포츠재단 과장이 이 씨에게 허위사실에 따른 손해배상 소송에서 승소한 바 있다. 이시형 씨는 지난해 10월 검찰에 자진 출두해, 마약 반응 검사를 받고 '마약류 투약 무혐의'를 받은 바 있다. 그러나 마약 투약 혐의를 받은 지 4년 뒤에 이뤄진 마약검사였기 때문에 더욱 논란을 일으켰다.

'추적 60분' 진행자는 “이 사건은 단순한 개인적인 범죄가 아니다. 이시형 씨 역시 자신이 전 대통령의 아들로서 사회적으로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인정한 바 있다. 국민 세금이 이 씨의 유흥비로 흘러간 의혹이 있는 만큼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검찰의 재수사를 촉구했다.

한편 이시형 측이 '추적 60분'의 허위 보도로 인한 명예훼손을 주장하며 법원에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김도형 수석부장판사)에 의해 기각됐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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