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9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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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보도 ‘MBC 뉴스데스크’ 시청자 게시판 항의글 빗발

강경윤 기자 작성 2018.04.19 08:55 수정 2018.04.19 09:27 조회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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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은 MBC 뉴스데스크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매크로프로그램을 통해 문재인 정권 비난 글을 올렸다가 체포된 누리꾼 김 모 씨(이하 드루킹) 보도와 관련 MBC 뉴스데스크에 항의가 쏟아졌다.

지난 18일 MBC '뉴스데스크'는 드루킹이 주도했던 경공모가 오프라인 활동도 했다고 보도하면서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경선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 후보를 지지했던 경인선을 이끌었던 게 드루킹이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뉴스데스크'는 김정숙 여사가 문재인 대통령 후보 지지자 모임들 가운데 하나인 경인선을 찾아 지지를 당부하는 선거운동 과정을 편집해 보도했다.

이후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MBC 뉴스 시청자게시판에는 2000건에 육박하는 항의 글이 올라왔다.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MBC 파업을 지지해왔던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겨준 악의적인 편집”이라며 항의했다.

손정은 MBC 뉴스데스크

대통령 선거 당시 김정숙 여사가 지지자들을 만나서 응원을 당부하는 일상적인 선거 운동 과정을 마치 드루킹이 주도한 모임과 특별한 친분관계를 드러내는 것처럼 오해하도록 했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또 평화협정이 임박한 중대한 시기에 드루킹과 관련된 확인되지 않은 소식에 대해 집중하는 언론의 태도 역시 올바르지 않다는 지적도 나왔다.

해당 기사를 전달한 손정은 MBC 아나운서의 SNS에서도 누리꾼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언론 공정성을 해쳤다는 비판을 받고 불명예스럽게 떠나간 배현진 전 앵커의 후임으로서 큰 기대를 걸었지만 시청자들에게 실망을 안겨줬다는 게 주된 내용이었다.

18일 MBC는 “지난 대선 이후 민주당이 당시 국민의당과 고소·고발 사건을 서로 취하하는 과정에서 드루킹에 대한 고소 취하를 요청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후속 보도를 이어나갔다.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드루킹 사태에 대한 특검 도입을 촉구하고 있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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