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5일(목)

영화 스크린 현장

'독전' 이해영 감독 "故 김주혁, 끓는 점 알 수 없는 악역 연기" 호평

김지혜 기자 작성 2018.04.19 11:58 수정 2018.04.19 16:00 조회 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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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전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영화 '독전'을 연출한 이해영 감독이 故 김주혁의 연기를 극찬했다.

19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독전'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이해영 감독은 김주혁이 연기한 진하림 캐릭터에 대해 "영화에서 돈과 권력이 가장 많은 힘이 센 캐릭터다. 온도를 생각한다면 가장 뜨거운 인물이다. 끓는 점을 도저히 짐작할 수 없어서, 언제 폭발할지 예측하기 힘든 캐릭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주혁 선배님은 악역도 많이 했고, 강력한 캐릭터 연기를 보긴 했는데 진하림은 그간의 악역 캐릭터들과 사뭇 다른 지점이 있어 궁금했다"며 "캐릭터 이야기를 할 때 선배님은 질문을 많이 했다. 말을 크게 할까 작게 할까, 탁성일까 아닐까, 피부는 어떨까 하면서"라고 현장에서의 소통 과정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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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기벽 있는 캐릭터에 대해 자잘하게 질문했는데 단 한 번도 의견을 안 주셨다. 매번 말씀하신 건, 가봐야 알 것 같다고 하더라. 전체 리딩 때도 안 보여주시더라. 그런데 현장에서 카메라 돌아가는 순간, 첫 커트를 촬영할 때 너무 짜릿하고 엄청나서 입을 벌리고 구경만 했다. 촬영 내내 엄청난 감독으로서 관객으로서 엄청난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

'독전'은 아시아를 지배하는 유령 마약 조직의 실체를 두고 펼쳐지는 독한 자들의 전쟁을 그린 범죄극. 지난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김주혁의 유작으로도 기대를 모은다.

영화의 개봉은 오는 5월 24일이다.

ebada@sbs.co.kr

<사진 =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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