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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전’ 유시민이 말하는 드루킹…“묘한 종교적 분위기”

강경윤 기자 작성 2018.04.20 08:31 수정 2018.04.20 09:37 조회 1,6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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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전 유시민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유시민 작가가 드루킹을 만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방송된 JTBC 교양 프로그램 '썰전'에 출연한 유시민 작가는 “드루킹이 나에게 접근했다가 안 되니까 다른 사람에게 접근했다는 소문이 있더라.”라고 운을 뗐다.

드루킹은 지난 1월 15일 매크로프로그램을 구입해 1월 중순 문재인 정부 비판 댓글을 조작했다는 혐의로 구속된 인물이다. 그는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를 통해 유력 정치인들에게 접근했고, 인사청탁을 하려 한 정황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유시민 작가는 드루킹 사건을 언급하면서 “기자들한테 전화가 엄청 왔다.”면서 “어떤 행사장에서 사진이 찍혔는데, 어느 언론에서 드루킹이라고 써놨기에 나도 그게 드루킹인지 아는 거지, 드루킹이 옆자리에 앉은 지 몰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 작가는 “노회찬 의원과 함께 팟캐스트를 진행할 당시였는데 강연을 해달라고 해서 2014년 '피케티의 21세기 자본론' 강연을 하러 갔던 기억이 있다.”면서 “경공모 강연에는 100여 명이 있었는데 변호사 회계사 변리사 등 사회적으로 좀 잘 버는 사람들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해당 강연장 분위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유 작가는 “가보고 되게 특이하다고 느꼈다. 주식, 자산운용, 명리학, 사주, 점성술 등이 경공모 사람들의 주 관심사였다. 경공모가 만들어진 배경을 보면 드루킹이 예언서를 가지고 사람들을 끌어모았다. 강연장에서 느꼈던 묘한 종교적 분위기를 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 김경수 의원을 중심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드루킹 사태에 대해서 유 작가는 “팩트 체크하겠다. 첫째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에서는 문재인 선거 운동을 주도적으로 했다. 둘째 김경수 의원을 만나 도움을 준 것을 얘기했다. 셋째 김경수 의원이 경공모가 운영하는 출판사를 찾은 적이 있다.”고 말한 뒤“드루킹이 오사카 총영사 자리를 요청했으나 민정에서 검증 후 탈락했다. 그리고 거절당하자 위협적인 발언을 하기 시작했다. 이게 팩트”라고 강조했다.

이어 유 작가는 “돈을 주면 불법이다. 그러나 이 사건은 돈을 주고 의뢰한 것도 아니고 자발적인 모임에서 시작된 것”이라면서 자금 출처 부분에 대해서도 “경공모는 돈이 많다. 변호사나 회계사들이 주식, 자산운용에 관심 갖는 단체”라고 강조한 뒤“민주당이 기획한 일이라면, 자기들이 수사 의뢰를 했겠느냐”고 반문했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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