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8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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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수다]황치열, 팬 밖에 모르는 바보 #조용필 #9억원 #방탄 내 사랑

작성 2018.04.24 17:13 수정 2018.04.25 09:20 조회 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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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치열

[SBS연예뉴스 |이정아 기자] 가수 황치열이 '비 오디너리'(Be ordinary) 이후 10개월 만에 컴백했다. 이번에는 보다 자신의 색깔을 드러냈다.

황치열은 24일 오후 4시 서울 마포구 무브홀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두 번째 미니앨범 '비 마이셀프'(Be myself)를 발표한 소감을 전했다. 이번 쇼케이스에서는 타이틀곡 '별, 그대'를 비롯해 수록곡 '행복해야해' 등의 무대를 선보였다.

황치열은 "10개월 만의 컴백인데 내 감성과 노력이 담긴 앨범이다. 앨범 '비 오디너리'가 너무나 큰 사랑을 받아서 그것보다 더 좋은 곡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며 용기를 냈다"라고 말했다.

가수들에게 앨범은 다 마찬가지겠지만 황치열에게는 이번 앨범이 더 특별하다. 황치열은 "지난번 '비 오디너리' 앨범이 무명 생활 10년 만에 나온 미니 앨범이었지 않냐. 그리고 또 이번 앨범은 10개월 만에 나온 두 번째 미니 앨범이다. '10'이라는 의미가 있다. 또 지난번 앨범에는 10년 만에 나온 앨범이니까 내 일상이 묻어나는 표현을 하려고 했다면 이번 '비 바이셀프'에서는 나만의 음악적 감성, 색감, 목소리의 달라지는 모습들을 담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나만의 음악적인 색깔의 영역을 넓히고자 많이 참여했다. 앨범에 내가 참여한 곡 수가 한 네 곡 정도 된다. 내가 할 수 있는, 내 음악색이 무엇일까 찾아가는 그런 앨범의 시작점을 '비 마이셀프'로 잡았다"라고 전했다.

황치열

타이틀곡은 '별, 그대'다. '별, 그대'는 발라드에 셔플 리듬을 가미해 사계절 모두 편하게 감상할 수 있는 곡으로 황치열이 작사에 참여했다.

황치열은 "'별, 그대'라는 제목을 짓기가 힘들었다. '별 너다', '별 네꺼', '별 오다 주웠다' 이런 많은 생각을 했다. 별인데 당신이라는 것을 표현하는 글귀가 뭘까 하는 고민을 하다가 '그대'가 생각이 났다. 팬님들이 계시기에 내가 있으니까 '별, 그대' 이렇게 붙이게 됐다. 팬님들이 늘 나를 비춰주는데 이번에는 내가 음악으로 팬님들을 비춰주고 싶다는 마음을 담았다. 내가 내 음악 인생에 이렇게 밝은 노래를 쓴 것은 처음이다. 항상 슬픔, 아픔에 대해 많이 썼는데 이번에는 따뜻하게 팬님들의 웃음을 생각하며 썼다"라며 미소 지었다.

황치열은 남다른 팬 사랑으로 유명하다. 팬을 꼭 '팬님'이라고 칭한다. 황치열은 "극존칭을 쓴다. 그렇게 부르는 게 버릇이 됐다"라고 밝혔다.

'별, 그대' 뮤직비디오에는 김용건이 나온다. MBC '나 혼자 산다' 등의 인연으로 흔쾌히 출연을 결정했다. 황치열은 "분위기 있는 노신사가 나와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어렵게 부탁을 드렸는데 흔쾌히 '네 일이라면 도와야지!'라고 말해주셔서 너무나 감사했다. 또 선뜻 오셔서 너무나 잘 해주고 가셨다. 오히려 더 할 게 없냐고 물어봐 주시고 그래서 너무나 좋았다"라고 말했다.

뮤직비디오에서의 연기를 보니 추후 연기자로서의 모습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이에 황치열은 "연기에 소질이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내 팬님들이 뮤직비디오에서 내가 잠깐 연기하는 것을 너무나 좋아한다. 팬님들을 위한 연기라고 할 수 있다"고 답했다.

황치열

지난번 앨범 때는 중국 팬들이 9억 원가량의 앨범을 사 큰 화제가 됐다. 이번에도 특별한 팬들의 응원이 있었다. 황치열은 "마카오 팬미팅 준비를 하고 있을 때 스태프에게 들은 일이다. 팬님들이 내 영상을 모아서 컴백 영상을 만들어줬는데 그게 웨이보에 소개될 정도로 화제가 됐다. 그래서 실검에 오를 정도였다. 때마침 컴백에 맞춰 이런 준비를 해주셔서 너무나 감사하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앨범 타이틀곡 '매일 듣는 노래'는 방탄소년단 멤버 정국 등이 커버해 화제가 됐다. 황치열은 "정국 씨가 너무나 잘 불러서 정국 씨 노래인 줄 알았다. 이번 노래도 꼭 정국 씨가 다시 한번 멋지게 불러줬으면 좋겠다. 나도 방탄소년단 팬이다"라며 방탄소년단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황치열은 얼마 전 KBS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 전설로 출연한 조용필과 만났다. 그에 대한 존경심이 더 드는 시간이었다.

황치열은 "역시 가왕은 가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선생님 처음 봤을 때 엄청난 아우라를 느꼈다. 정말 큰 산을 본 듯한 느낌이다. 우리 부모님도 너무나 좋아해 주고 나 역시도 상대도 안 되지만 성대모사를 따라 할 정도로 너무 좋아했는데 그분을 실제로 보니까 꿈 같았다. 포기하지 않고 노래하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반가웠다. 실례를 무릅쓰고 셀카 한 장 괜찮겠냐고 했는데 흔쾌히 응해주셔서 너무나 기뻤다. 가왕이기보다는 영원한 오빠이고 싶다는 선배님의 말이 너무나 기억에 남는다"라고 밝혔다.

'호소력 짙은 목소리'를 강점으로 꼽은 황치열의 새 앨범은 이날 오후 6시에 공개된다.

happy@sbs.co.kr
<사진>김현철 기자 khc21@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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