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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봄 암페타민 사건 관심 집중 '당시 소속사 대표 입장부터 본인 해명까지'

작성 2018.04.25 13:28 수정 2018.04.25 14:14 조회 1,0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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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봄

[SBS연예뉴스 |이정아 기자] 그룹 2NE1 출신 박봄의 암페타민 밀수입 사건이 재조명되며 당시 사건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24일 방송된 MBC 시사 프로그램 'PD수첩'은 지난주 '별장 성 접대 동영상 사건' 편에 이어 '검찰 개혁 2부작'의 두 번째 방송인 '검사 위의 검사 정치 검사'를 방송했다.

이날 방송에서 다룬 사건 중의 하나가 바로 지난 2010년 2NE1 멤버였던 박봄이 미국에서 암페타민 82정을 밀수입했다가 입건유예 처분을 받은 사건이다. 2010년은 2NE1이 법무부 홍보대사로 활동하던 해이기도 하다.

# 박봄 입건유예 처분

박봄은 입건유예 처분을 받았고 이에 대해 검사 시절 인천지검에서 마약 수사를 담당했던 조수연 변호사는 “입건유예는 말 그대로 입건도 안하고 사건번호도 안 집어넣었다는 이야기다. 암페타민 82정을 몰래 가지고 들어오다가 적발된 케이스를 입건 유예하는 것은 정말 이례적이다. 그런 케이스는 없다. 반드시 입건해서, 말 그대로 정말 피치 못할 사정이 있었다면 구 공판이라도 해서 최소한 집행유예 정도는 받게끔 하는, 그게 정상적인 사건 처리였던 걸로 알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 사건이 더 큰 논란이 된 건 유사 사건에 대한 검찰의 처분이 달랐기 때문이다. 거의 같은 방식으로 암페타민 29정을 밀반입한 일반인은 구속기소 됐다. 

'PD수첩'은 박봄이 해당 약을 미국에서 대리처방 받은 점과 젤리류로 둔갑시켜 통관절차를 밟았다는 점을 미심쩍어했다.

이 사건에 대해 배승희 변호사는 “미국에서도 대리처방을 받아서 다른 사람이 대신해서 그 약을 받았고, 또 들어올 때마저도 젤리 형태로 그것을 굉장히 섞어서 젤리로 보이기 위해서 그런 통관 절차를 했다고 하는 점을 본다면, 검찰에서 입건유예를 한다는 피의자의 변명, 치료 목적이었다는 부분은 사실 일반적인 사건에서는 좀 납득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라고 말했다.

# 양현석 대표 공식 입장

2014년 박봄의 이 사건이 보도가 됐고 당시 박봄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수장이던 양현석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박봄 기사에 관한 해명글'이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남겼다. 박봄은 2016년 YG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이 만료되면서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다. 이 해에 2NE1은 공식 해체했다.

이 글을 통해 당시 양현석은 “연습생 시절까지 합한다면 제가 2NE1과 함께 한 시간이 9년이다. 9년 동안 지켜본 2NE1 멤버들의 성향은 멤버들 모두 담배를 피지 않고 술을 잘 마시지 않으며 정식 행사를 제외하고 지난 9년 동안 개인적으로 클럽에 놀러 가본 적이 한 번도 없는 것 같다. 적어도 제가 알기로는 그렇고 주변에서 그런 소문조차 들은 적이 없으니 말이다. 제가 알던 그런 박봄이 하루아침에 기사 제목만으로 '마약 밀수자'가 됐다”라며 너무 어이없고 황당하다고 밝혔다.

양현석은 “박봄은 어린 시절 친한 친구가 사고로 세상을 떠나게 된 것을 직접 목격하게 됐고 그 이후 수년간 정신과 상담과 심리 치료를 함께 병행해 왔으며 미국의 유명한 대학 병원에서 정식으로 처방해주는 약을 꾸준히 복용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봄은 4년 전까지 미국 대학 병원에서 정식으로 처방받은 약을 수년간 복용해왔지만 바쁜 스케줄로 미국에 갈 수 없게 되자 박봄의 어머니와 할머니가 같은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을 우편으로 전달받는 과정에서 국내에는 금지된 약품으로 세관에서 문제가 된 것이다. 다행히 미국 대학병원 측으로부터 박봄의 지난 몇 년간의 진단서와 진료 기록 처방전 등을 전달받아 조사 과정에서 모두 제출했고 모든 정황과 증거가 인정돼 무사히 마무리가 된 일이다”라고 전했다.

# 청와대 청원

방송 후 25일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박봄의 암페타민 사건 관련 재조사를 청원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PD수첩'을 보면 일반 국민들은 이해할 수 없는 처분을 받았다”며 재조사를 통해 조금이라도 남는 의문점을 밝혀줬으면 한다는 마음을 드러냈다.

# 박봄의 입장 발표?

박봄은 지난해 8월 자신의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통해 팬들과 직접 소통을 시도했다. 박봄은 “24시간 리얼리티로, 예전에 출연했던 '2NE1 TV'처럼 해볼까 한다. 그동안의 오해도 풀고. 진짜 기사에 나온 그대로가 아니다. 저 진짜 그거 안 했다. 저 그거 안 했다고”라고 여러 번 강조해서 말했다.

물론 박봄은 구체적으로 어떤 일에 대한 오해이고 뭘 안했다는 것인지를 언급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 사건을 이야기하는 것이라는 추측을 하게 했다.

happ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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