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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혐의' 빌 코스비, 유죄 평결…징역형 30년 전망

김지혜 기자 작성 2018.04.27 07:55 수정 2018.04.27 10:59 조회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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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비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미국의 인기 코미디언 겸 배우 빌 코스비(80)가 성폭행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받았다.

26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노리스타운의 몽고메리 카운티 법원에서 열린 공판에서 배심원단은  "코스비가 저항을 막기 위해 약물 등을 이용해 의식을 잃은 피고인의 동의 없이 성관계를 했다"는 평결을 발표했다. 코스비는 최소 15년에서 최대 30년의 징역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비 측 수석 변호인은 법원 앞에서 "평결이 매우 실망스럽다. 코스비가 어떤 혐의에도 유죄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고 항소 계획을 밝혔다.

이날 재판에서 증언에 나선 다섯 명의 여성은 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지 '#미투(#MeToo)'라는 해시태그뿐 아니라 법정에서 우리 여성의 말을 믿어줬다는 사실이 너무 행복하다. 배심원단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코스비

코스비는 지난 2004년 필라델피아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대학 여자농구팀 코치 안드레아 콘스탄드에게 약물을 투여하고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검찰은 합의하에 이뤄진 일이라는 코스비의 주장을 받아들여 불기소했다. 그러나 지난 2016년 유사한 피해를 입었다며 40명이 넘는 여성들이 단체로 문제 제기를 하자 재수사에 돌입해 그를 기소했다.

지난해 6월 열린 첫 재판은 무효로 끝났다. 배심원들이 11일간의 공판과 30시간의 숙의에도 평결을 내리지 못하자 판사는 심리무효 결정을 내렸다. 코스비는 재판에서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며 자신의 범죄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코스비는 1980년대 인기 시트콤 '코스비 가족'으로 미국은 물론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다. 가정적인 아빠이자 남편 이미지로 사랑을 받았다. 

성폭행 혐의가 불거진 후 파장은 컸다. 코스비가 출연할 예정이었던 NBC시트콤과 넷플릭스 시리즈, 코미디 투어쇼 등이 모두 취소됐으며, 코스비에게 명예 학위를 수여한 20여 개 대학도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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