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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왜 수사 안하나”…조재현 복귀 가능성에 여론은 ‘답답’

강경윤 기자 작성 2018.04.30 14:50 수정 2018.04.30 17:15 조회 1,0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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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현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배우 조재현이 연극제작으로 복귀 가능성이 보도돼 논란이 들끓은 가운데, 일각에서는 조재현의 경찰 수사가 아직 진행되지 않은 것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되고 있다.

30일 오전 한 매체는 조재현이 대표로 있는 극장 겸 공연제작사 수현재컴퍼니앤씨어터가 다음 달 3일부터 새 연극 '비클래스' 공연을 개시한다고 보도했다. 이 공연은 서울 대학로에 있는 조재현 소유의 수현재 씨어터에서 오는 7월까지 공연된다.

이에 대해서 지난 2월 미투 가해자 폭로로 활동을 중단한 조재현이 부정적 여론이 잠잠해지자 연극제작으로 복귀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서 수현재컴퍼니앤씨어터 측은 연극 '비클래스'는 단순 대관하는 작품일 뿐, 조재현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작품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 이미 제작한 연극은 예정된 공연날짜까지만 진행되며, 이를 마지막으로 폐업 수순을 밟는다고 강조했다.

조재현은 지난 2월 문화계 미투 폭로가 시작될 무렵, 활동을 중단했다. 그와 함께 드라마 작업을 했던 스태프들과 그가 교수로 재직할 당시의 대학 졸업생, 한 작품에 출연했던 신인배우 등이 연이어 조재현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기 때문. 당시 경찰이 내사를 진행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지만 두 달이 흐른 지금도 여전히 조재현에 대한 소환 조사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광역수사대 여성청소년과에서 내사로 진행되고 있다. 담당 경찰이 언론매체에 제보했던 피해자들을 중심으로 조심스럽게 연락을 취하며 피해 정도와 고소 의사를 확인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일부는 공소시효 문제로, 일부는 과거 피해를 다시 떠올리는 것 자체가 2차 피해라고 호소하고 있어 수사가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구속기소 된 연출가 이윤택의 경우, 성추행 피해를 당한 연극인들이 공동으로 변호사를 선임하는 등 함께 대처해 수사가 비교적 수월하게 진행됐지만 조재현의 경우는 다르다. 피해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전혀 소속과 나이, 피해 시기가 다르기 때문에 변호사 공동선임 등 대응을 하기도 사실상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조재현은 지난 2월 미투 폭로 가해자로 지목되자 공식 사과하고 출연 중이던 드라마 '크로스'에서 중도 하차했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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