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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st 칸] 유지태 출연 폰 트리에 신작, 상영 중 100명 퇴장 "역겹다"

기사 출고 : 2018-05-15 16:4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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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

[SBS 연예뉴스 | 칸(프랑스)=김지혜 기자] 덴마크 출신의 거장 라스 폰 트리에의 신작이 칸영화제 중반 문제작으로 떠올랐다.

'더 하우스 댓 잭 빌트'는 15일(현지시간)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분에 초청돼 첫선을 보였다. 그러나 영화가 시작된 지 20여 분 만에 100여 명 이상의 관객이 야유를 보내며 중도 퇴장했다. 관객 대부분이 영화 관계자, 기자, 평론가 등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상영 초반 중도 퇴장은 이례적인 일이다. 

영화는 197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주인공 잭이 잔혹한 연쇄살인마가 되어가는 과정을 다섯 개의 살인사건을 통해 과거와 현재의 시점을 교차하며 보여준다. 연쇄살인마를 소재로 한 작품인 만큼 여성과 아동의 살인 장면이 여러 차례 등장한다.

미국 영화매체 버라이어티의 한 기자는 SNS에 "영화제에서 이런 작품은 처음이다. 영화를 보다가 100여 명이 중간에 나갔다. 여자와 아이들에 대한 살인을 묘사한다. 한 여성은 나가는 길에 '역겹다'라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쇼비즈411에서는 "이런 영화는 만들어져서는 안된다..비난받을 만한 배우들"이라 평했다.

영화를 관람한 또 다른 관계자는 "살인 당하는 아이들을 (폭력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예술도 엔터테인먼트도 아니다"라고 혹평했다.

라스 폰 트리에는 덴마크를 대표하는 거장인 동시에 문제적 감독이다. 1996년 '브레이킹 더 웨이브'로 칸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2000년 '어둠 속의 댄서'로 황금종려상을 받으며 세계적인 감독으로 떠올랐다.

라스

영화의 주제와 형식에 있어 파격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특히 최근작들은 실험적이다 못해 충격적이었다. 파격적인 형식으로 기독교의 모순을 그린 '안티 크라이스트', 실제 정사 논란까지 불러일으킨 '님포매니악' 볼륨1,2 등도 칸영화제 상영 당시 야유와 욕설, 퇴장을 불러일으켰다. 

작품뿐만 아니라 언행도 문제가 된 바 있다. 폰 트리에는 2011년 영화제에서 나치 옹호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칸영화제 퇴출까지 논의될 정도로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이번 초청은 '멜랑콜리아' 이후 7년 만이다.

라스 폰 트리에는 만드는 작품마다 논란의 중심에 섰지만 오랫동안 칸의 총애를 받아왔다. 주제와 형식에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독창성과 파격성을 자랑해왔기 때문이다. 신작 역시 경쟁 부문 입성이 예상됐으나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됐다.

'더 하우스 댓 잭 빌트'는 한국 배우 유지태의 출연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연쇄 살인마의 희생자 중 한 명으로 등장했다. 라스 폰 트리에의 팬인 유지태는 작은 분량에도 스웨덴까지 넘어가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작품은 엣나잇 필름이 수입해 조만간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ebada@sbs.co.kr